"유명세 한도 초과" 또 곽튜브?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뭐가 다를까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2023. 7. 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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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사진=EBS

여행 크리에이터 곽준빈(활동명 곽튜브)이 해외 택시 기사들과의 동행으로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여행 예능을 선사한다. 

곽준빈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클럽온에어에서 EBS1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곽준빈은 구독자 수 160만 명을 보유, 유튜브를 넘어 예능계까지 점령한 대세다. 최근 김태호 PD와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을 마쳤으며, 현재는 유호진 PD와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즉석으로 주사위를 던져 비행기에 몸을 싣고, 워킹 홀리데이에 도전하며 새로운 여행 예능을 보여준 곽준빈. 이번엔 기획까지 참여한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역시 기존 예능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 각국 현지 택시 기사들과 의외의 케미를 형성했던 그가 작정하고 해외 택시 기사들과 기사식당을 찾아가며 리얼리티 여행기를 전한 것. 여기에 여행·자연 다큐멘터리 대가 EBS와 의기투합해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연출을 맡은 송준섭 PD는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택시 기사와 친한 유튜버라는 곽튜브의 캐릭터성을 활용했다. 곽준빈이 택시 기사와 케미가 워낙 좋다. 거기서부터 많은 이야기가 출발했고, 그 특징을 잘 살렸다. 우리가 여행 가서 로컬, 로컬 얘기하지만 실제로 만날 수 있는 분들은 제한적이지 않나. 그나마 쉽게 만날 수 있는 분이 현지의 택시 기사님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보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기사식당이라는 곳이 전 세계 어디서든 값싸고 맛있게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으로 통용되지 않나. 고물가 시대에 로컬 한 가성비 좋은 맛집을 소개해 드리려 한다. 곽준빈이 먹방을 워낙 잘해서 편집하다 보면 배가 고플 정도였다"라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특히 그는 "많은 분이 EBS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지금 시대는 계급장을 떼고 다 같이 자유롭게 경쟁하는 시대이지 않나.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EBS스럽지만 다른 예능 프로그램 못지않게 재밌게 만들었다고 본다. 그런 선입견에서 벗어나셔서 콘텐츠 그 자체로 봐주시고, 곽준빈과 현지인들의 케미에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왜 곽튜브였나"라는 질문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여행 유튜버들을 보면 현지에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고 자극적인 부분이 있지 않나. 근데 곽튜브는 솔직하지만 무례하지 않고 유쾌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따뜻한 재미가 있더라. 제가 '자이언트 펭TV' 연출을 했었는데 펭수가 추구하는 바와 비슷한 결이 있었고 EBS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이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은 단순히 웃기거나 자극이 아닌 '이 사람들이 왜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곽준빈의 물음을 통해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 거였다"라고 답했다.

곽준빈 역시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현지인들과만 계속 여행을 다니기 때문에 기존 여행 예능들과는 다르다. 제가 정말 바빠서 스케줄은 힘들었지만 하는 내내 진짜 열심히, 재밌게 찍었다. 촬영할 때보다 결과물이 더 잘 나온 것 같다. 여행 예능 홍수에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방송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해 눈길을 끌었다. 

"'시즌제'로 만드는 게 목표"라는 욕심까지 내비친 곽준빈. 그는 "제가 유튜버로서 마지막 목표가 EBS '세계테마기행'에 나가는 거였다. 기획이 너무 좋은데 예능감만 가져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뉴미디어에 맞춰서 저를 갖다 써서 재밌게 만들면 어떨까 싶었는데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벌써 세 번째 고정 여행 예능이지만 곽준빈은 "사실 기존 다른 여행 프로그램의 섭외가 많이 들어왔는데 다 거절했다. 관광지를 다니는 건 20대 때 많이 해서 지겹기도 하고 그걸 제가 싫어해서 안 나가는 게 맞겠다 싶었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주사위를 던지며 떠나는 구성이었고, '부산촌놈 in 시드니'는 워킹홀리데이였다. 저는 이렇게 특이한 여행을 하고 싶다. 관광이 별로라는 게 아니라 제가 많이 해봤기에 저한테 자극을 주는 항상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처럼 새로운 여행을 할 것이다. 저를 채우는 여행을 다닐 것"이라며 차별화된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송준섭 PD는 "곽준빈이 기사식당을 가는 이유, 핵심은 현지인들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거다. 콘텐츠 고갈에 대한 우려는 출연자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하다. 곽준빈의 기존 예능보다 현지인을 깊게 만날 수 있게 세팅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또한 곽준빈은 "제가 여행 유튜버를 3~4년째 하고 있는데, 고프로 하나만 들고 하다 보니 한계가 분명 있다. 라이브 하다는 특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찍고 싶은 그림이 되게 많았는데도 고프로에 다 담겨지지 않는다는 어려움이 있다.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라이브에 고퀄리티 촬영팀이 붙다 보니 훨씬 그림이 예쁜 게 많이 나와서 그런 큰 차이가 있는 거 같다"라고 내세웠다.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소감도 밝혔다. 곽준빈은 "제가 경이로운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을 해서, 길거리에 나가면 다 알아봐 주신다. 꿈이 유명해지는 거였는데 이미 초과 달성을 했다. 작년에도 왕상하게 활동하고, 기분 좋게 달리고 있다. 학창시절 힘들었던 일도 농담으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안 좋은 기억은 별로 없다"라면서 "솔직히 바랐던 목표는 다 달성했다. 이제 단기적인 목표는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이 흥행하는 것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제2의 곽준빈', '제3의 곽준빈'을 만드는 거다. 곽컴퍼니를 설립해 후배 유튜버들을 키우고 있는데 그 친구들 말고도 다양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첫 회는 오는 9일 오후 10시 5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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