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전체 득표 1위' 오타니, 2년 만에 자신의 올스타 독무대 재현할까

고유라 기자 2023. 7. 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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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올스타 진기록을 스스로 이어갈까.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3일(한국시간)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투수와 벤치 선수를 발표했다.

MLB는 당시 처음으로 "투수가 교체된 뒤에도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는, '오타니 룰'을 올스타전에 적용시키기도 했다.

오타니가 과연 이번 올스타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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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는 2021년 메이저리그 최초 투타 올스타 선발 출장 기록을 세웠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올스타 진기록을 스스로 이어갈까.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3일(한국시간)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투수와 벤치 선수를 발표했다. MLB는 팬투표로 각 포지션별 선발 야수를 뽑고 투수와 벤치 선수는 선수간 투표, 사무국 추천으로 결정한다. 투수 13명, 포지션별 야수 최다득표자 9명, 그리고 벤치 선수 10명까지 33명, 총 66명이 선발된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선수간 투표에서 투수 5위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미 팬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로 선정됐다. 올해 메이저리그 팬투표는 1차투표에서 포지션별 최종 2인을 가려 2차투표를 진행했는데,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팬투표 전체 1위에 올라 2차투표를 면제받았다. 오타니는 무려 264만6307표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 발표된 아메리칸리그 투수 13명 안에 이름을 올려 3년 연속 올스타 투수에도 선정된 것.

오타니는 2021년 선발투수 겸 지명타자로 나서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을 세웠다. MLB는 당시 처음으로 "투수가 교체된 뒤에도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는, '오타니 룰'을 올스타전에 적용시키기도 했다. 그야말로 '슈퍼스타'기에 MLB도 오타니를 위한 특별 무대를 세운 것. 오타니는 투수로 1이닝 무실점, 타자로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사무국 추천으로 투수에 뽑혀 투타 두 부문에 모두 선발됐는데 에인절스의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등판하기 위해 올스타 투수 등판을 포기했다. 오타니는 "나보다 더 적합한 투수가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21년 홈런 더비에서 충격의 1라운드 탈락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체력소모가 많다"며 지난해 홈런 더비 출장도 거절했다.

▲ 오타니는 지난해 올스타전에 투타 모두 선발됐지만 타자로만 나섰다.

올해 오타니는 2년 만에 투타 모두 선발 출장할 수 있을까.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해 등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논해서 결정할 일이다. 오타니가 마음먹기 나름"이라며 등판 스케줄을 오타니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네빈 감독은 "지명타자로 나가고 나서 구원 등판을 하는 것은 평소와 다른 루틴이지만, 3월 WBC 때도 충분히 해냈다. 그가 하고 싶은 것을 서포트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3월 WBC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한 뒤 9회 마무리 투수로 나와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일본의 우승을 지킨 바 있다. 오타니가 과연 이번 올스타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할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개최된다. 전날(11일)에는 올스타전 홈런 더비가 진행된다. 올스타전은 SPOTV ON, 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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