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협력 수위 높이는 중·러, 해군 합동 훈련·순찰도 정례화

정성조 2023. 7. 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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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해군의 합동 훈련과 해상 순찰을 정례화하는 등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3월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가 '군사·정치 동맹'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전쟁 와중에도 연합 훈련이나 태평양 합동 '무력시위' 등 협력은 계속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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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장관·러 해군 사령관 "밀접한 협조 유지"
작년 9월 러시아 '보스토크-2022' 군사훈련에 참여한 중국 인민해방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해군의 합동 훈련과 해상 순찰을 정례화하는 등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3일 중국 국방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채널에 따르면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국방부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러시아 해군 사령관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리상푸 위원은 "양국 해군은 왕래가 밀접하고 상호작용이 빈번하다"며 "층위별 소통 증대, 연합 훈련·순찰 상시 조직, 전문 영역에서의 실무 협력 확대로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긍정적인 공헌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브메노프 사령관은 "러시아는 양국 군의 영역별 실무 협력을 크게 중시하고 중국과 밀접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동의의 뜻을 표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전 '무제한적 협력'을 천명했고, 올해 3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만나 굳건한 '반미 연대'를 재확인하는 등 서방 진영에 맞서 밀착 중이다.

3월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가 '군사·정치 동맹'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전쟁 와중에도 연합 훈련이나 태평양 합동 '무력시위' 등 협력은 계속돼왔다.

리 위원은 이날 "중국은 러시아와 한편에 서서 양국 정상의 중요 공동 인식을 이행하고 신시대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고자 한다"며 "양국 군의 관계는 더 깊고 내실 있게 될 것이고, 새로운 발전을 이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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