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 교장실 찾은 노인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5000만원 쾌척

구경민 기자 2023. 7. 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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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여자중학교에 70대 남성이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해 화제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제천여중 근처에 살아왔다는 김모씨(75)는 지난달 29일 제천여중 교장실을 방문해 이 학교 김동영 교장에게 5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겠다고 밝힌 후 바로 현금 5000만원을 계좌로 입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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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O수씨가 제천여증에[ 장학금을 기탁하며 남긴 메모 ./사진=뉴스1

충북 제천여자중학교에 70대 남성이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해 화제다. 이는 제천여중이 1942년 개교한 이래 최대 규모의 기부액이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제천여중 근처에 살아왔다는 김모씨(75)는 지난달 29일 제천여중 교장실을 방문해 이 학교 김동영 교장에게 5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겠다고 밝힌 후 바로 현금 5000만원을 계좌로 입금했다.

김 씨는 "평소 제천여중을 등하교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밝고 긍정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가정 환경이 어렵더라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의 힘이라도 돼 주고 싶은 마음에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액이 적어서 미안하다"라며 "아무도 모르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앞으로도 추가 기탁의사를 밝혔다.

제천여중 김동영 교장은 "우리 학생들을 위해 선뜻 큰 금액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학교 학생들이 더욱 빛나고 멋진 미래를 그릴 수 있게 장학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천여중은 김씨의 뜻을 기리는 장학회를 만들어 앞으로 10년 동안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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