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현대차그룹, 올 상반기에만 365만대 판매

박민 2023. 7. 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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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365만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국내외 합산)하면서 쾌속 질주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총 684만4722대를 팔아 역대 최대 실적(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양사는 상반기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판매량을 달성한 상태다.

특히 기아의 경우 상반기 동안 150만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지난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반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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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현대차 208만·기아 157만대
양사 합계 365만7382대..전년比 10.9%↑
판매 호조에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365만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국내외 합산)하면서 쾌속 질주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총 684만4722대를 팔아 역대 최대 실적(매출·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양사는 상반기 기준으로 절반이 넘는 판매량을 달성한 상태다. 이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상반기는 물론 연간 실적도 또다시 사상 최대 성적을 낼 전망이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한 달간 베스트셀링카 그랜저를 필두로 아니오닉과 제네시스 등의 판매에 힘입어 국내 7만163대, 해외 30만4950대 등 총 37만51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아는 카니발과 쏘렌토,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로 국내에서 5만1138대, 해외 22만7118대 등 총 27만8256대를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7.2% 늘어난 수준이다.

이로써 양사는 올해 상반기 동안 누적 판매 365만7382대(현대 208만1462대·기아 157만5920대)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의 경우 상반기 동안 150만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지난 1962년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반기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4년 상반기와 2015년 하반기에 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이 3번째 역대 반기 성적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차·기아 판매 호조는 지난해 말부터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량 자체가 늘어난데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 받으면서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도 계속 늘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우려에도 불구 판매 확대 추세를 이어가고 유럽, 인도 등의 시장에서도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쾌속 질주하는 판매 기세에 현대차·기아 양사는 올 상반기에도 역대 최대 성적이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한파로 실적 충격(어닝 쇼크)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분기에 이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투톱’에 오를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현대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조9380억원, 3조6081억원이다. 같은 기간 기아는 매출 25조5250억원, 영업이익 2조9937억원이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양사 모두 또다시 분기 최대 성적을 내게 된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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