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매력 기틀 다진 오세훈의 1년, 서울 도시경쟁력 더 높여야 [사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민선 8기 서울 시정의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약자와의 동행과 함께 서울의 매력을 높여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목표를 향해 정진하겠다"고 3일 밝혔다.
오 시장의 지난 1년은 '동행·매력특별시, 서울'이라는 슬로건에서 보듯 '동행'과 '매력'의 기틀을 다진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약자와의 동행'은 한국형 소득보장 실험인 '안심소득 시범사업', 저소득층 학생에게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서울런', 취약계층의 주거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고품질 임대아파트' 사업 등이 순항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오 시장이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부터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으로 선정된 것도 '약자와의 동행'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됐던 한강개발과 디자인혁신 사업을 재정비해 '한강 르네상스 2.0' '디자인 서울 2.0' 추진에도 나섰다. 도시 개발을 가로막았던 '35층 룰' 등 낡은 규제를 걷어내면서 멈춰 섰던 서울 재건축·재개발과 고층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10년간 역주행했던 서울 시정을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오 시장은 "'글로벌 톱5 도시' 도약과 '해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세계도시 종합경쟁력 평가에서 서울은 7위(2022년)를 기록했다. 런던이 1위이고 뉴욕, 도쿄, 파리,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순이다. 싱가포르와 암스테르담을 추월해야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성냥갑 같은 건축물이 즐비하게 서 있는 답답한 스카이라인으로는 도시의 매력을 올릴 수 없고, 관광객도 끌어모을 수 없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노후화된 도심을 정비하고 그동안 방치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힘을 쏟아야 한다. 또한 세계 최고 창업도시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각국의 유망 스타트업들을 유치해야 한다. 오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더욱 전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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