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출발 좋은 코스피, 9거래일 만에 2600선 탈환…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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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첫 거래일 코스피가 좋은 흐름을 보였다.
기관의 순매수세로 지난달까지 하방압력을 받았던 코스피가 2600선에 안착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19포인트(1.49%) 오른 2602.47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재탈환한 배경에는 기관의 순매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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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2차전지 강세…지수 상승 견인
6월 美 고용보고서·FOMC 회의록 '주목'
증권가 "불확실성 강화시킬지 주목해야"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반기 첫 거래일 코스피가 좋은 흐름을 보였다. 기관의 순매수세로 지난달까지 하방압력을 받았던 코스피가 2600선에 안착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주도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6월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등 주요국들의 경제 이벤트가 향후 증시 상방을 열지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장 분위기가 좋은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지표인 미국 5월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상승률의 둔화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국내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중국의 6월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대·내외적 매크로 환경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PCE 물가 상승률 둔화세와 심리지표 상향 등 최근 연이은 경제지표 호조 영향에 예상보다 견조한 펀더멘털 인식이 위험 선호 심리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그간 순환매 장세를 보였지만, 매크로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이날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대표 주도주인 반도체와 2차전지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각각 1.11%, 2.08% 상승했다. 미국 기술주의 강세에 동조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선취매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 역시 테슬라 2분기 전기차 출하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는 이날만 무려 20.42% 오르며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도 각각 5.82%, 2.67%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원화 강세에 외국인 매수세도 유입도 확대됐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5일(현지시간)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7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6월 고용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요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횟수 및 금리 인상 중단 시점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 간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6월 고용지표 결과가 차주까지 증시에 불확실성을 강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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