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정리! 알쏭달쏭 경제용어] 한국은행은 어떻게 시중금리를 조절할까
다시 사거나 파는 조건으로
매각·매입하는 채권의 금리
한국은행 통화량 조절에 사용
콜금리
시중은행들간 자금 부족할때
서로 빌려주는 1일물 금리
RP금리 영향 가장 먼저 받아
환매조건부채권(RP)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사들일 것을 약정하고 매각하는 채권을 말한다. 약정 기간 채권 소유자가 변경되지만 이후 금리를 더한 가격을 지불함으로써 채권을 되찾는 것인 만큼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차입에 가깝다. 정부 발행의 국공채나 한국도로공사 등 특별법인이 발행한 특수채, 신용등급 AA 이상의 신용 우량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므로 안정성이 높고 환금성이 보장된다.
RP는 거래 주체를 기준으로 시중은행과 일반 고객 간에 이뤄지는 '대고객 RP', 시중은행 간의 '기관 간 RP', 한국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한국은행 RP'로 구분된다. RP 거래 기간은 최소 1일부터 설정 가능해 RP 금리는 초단기 금리로 분류된다.
한국은행이 시중은행과 거래하는 RP는 통상 7일의 만기를 갖는데 여기에 적용되는 금리가 바로 기준금리(base rate)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7일물 RP 시장에서 더 높은 금리로 RP를 매각하면 시중 유동성이 흡수돼 은행 간 단기 거래 시 적용되는 콜금리가 높아진다. 반대로 RP 금리 하락은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콜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콜금리는 RP 금리처럼 초단기지만 기준금리가 아닌 시장금리에 해당한다. 시중은행 간에 과부족 자금을 메우기 위해 콜거래가 진행되는데 이때 적용되는 금리가 콜금리다. 콜금리 적용 기간은 최장 90일 이내에서 일별로 정할 수 있지만 대부분 1일물(익일물)이다.
대표적인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는 7일물 RP 금리, 즉 기준금리가 정해지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이를 민간 금융기업이 단기 자금 거래에 적용하는 단기 실세금리 지표로 활용한다.
콜금리는 통화정책에서 매우 중요한데 한국은행이 설정한 기준금리가 시장금리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첫 번째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간의 콜거래가 주로 지급준비금의 과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지준 시장 금리로서 역할도 가진다. 한국은행은 콜금리가 기준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은행과의 RP 거래 등을 통해 유동성을 조절하고 있다.
마무리 문제
Q.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와 콜금리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7일물 RP 금리로 사용한다.
② 콜금리는 기준금리 변동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③ RP 거래 기간은 최소 1일, 콜금리의 거래 기간은 최장 90일이다.
④ 7일물 RP 금리는 장단기 시장 금리를 거쳐 콜금리에 영향을 준다.
(해설)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는 기준금리로, 초단기 시장금리인 콜금리를 거쳐 장단기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정답 ④
[전지아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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