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타임 알바 청년 45만 명…고용 질 하락에 ‘프리터족’ 급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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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20대 후반 최모 씨는 올해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
최 씨처럼 학교를 졸업하고도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로 일하는 청년 취업자가 45만 명에 육박했다.
학업을 마친 후에도 풀 타임으로 일하지 않고 주 36시간 미만 '파트 타임' 근로자로 일하는 청년 인구가 45만 명에 육박한 셈이다.
통계청 조사에서 졸업한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44만6000명) 가운데 74.5%(33만3000명)는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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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는 “그냥 이대로 일하고 싶다”
60세 이상 근로 증가와 대조적
경제 활력 저하 요인으로 작용
부산에 사는 20대 후반 최모 씨는 올해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 4학년 때 취업 준비를 하면서 ‘회사 규모와 상관없이 일반 기업체에 정규직으로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만큼 일단 고용이 안정된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졸업 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소규모 유통업체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한다.
청년층(15~29세) 고용의 질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씨처럼 학교를 졸업하고도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로 일하는 청년 취업자가 45만 명에 육박했다.
3일 통계청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전국 청년 취업자 수는 40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파트 타임 근로가 많은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04만3000명으로 26.0%를 차지했다. 4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이들 104만3000명은 수학 상태별로 ▷재학 중 47만2000명 ▷졸업 44만6000명 ▷휴학 중 8만2000명 ▷중퇴 3만8000명 ▷수료 5000명으로 확인됐다. 학업을 마친 후에도 풀 타임으로 일하지 않고 주 36시간 미만 ‘파트 타임’ 근로자로 일하는 청년 인구가 45만 명에 육박한 셈이다.
문제는 이런 현실에 순응하면서 파트 타임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청년 또한 적지 않다는 점이다. 통계청 조사에서 졸업한 주 36시간 미만 청년 취업자(44만6000명) 가운데 74.5%(33만3000명)는 “계속 그대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에 만족하는 ‘프리터족’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머지 25.5%(11만3000명)는 “더 많은 시간 일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회사로 옮기고 싶다” 12.4%(5만5000명) ▷“시간을 늘리고 싶다” 9.1%(4만1000명) ▷“다른 일도 하고 싶다” 4.0%(1만7000명) 등이다.
청년층 취업자가 인구 감소 등으로 계속 줄어드는 것과 달리 고령층 취업자는 급증세를 보인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경제 활력 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 부산만 해도 지난 5월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000명 줄었지만, 60세 이상 취업자는 2만 명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산 15~29세 인구(이하 주민등록 기준)는 3.7%(1만9997명)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3.1%(3만1324명) 늘었다.
올해 1분기 부산지역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6.1%로 60세 이상(4.0%)보다 2.1%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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