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홍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조용히 반성해야”
문 전 대통령 “냉전적 사고” 발언에
유 전 의원 “이런 말 할 자격 있나”
홍 시장 “조용히 있지, 할 소린가”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냉전적 사고’ 발언을 겨냥해 “김정은의 기만 전술에 완벽하게 속아 넘어가 북(한)이 핵미사일을 완성할 시간만 벌어준 역사의 죄에 대해 책임져야 할 문 전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 전 대통령의 SNS 글을 소개하며 이같이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펴낸 책 <평화의 힘>을 소개하면서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고 강조하고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을 비판하며 “반국가세력”이라 칭하고, “통일부는 대북 지원부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때 제2연평해전, 노무현 정부 때 북한 핵실험, 문재인 정부 때 개성연락사무소 폭파 등 무엇이 남북관계의 발전이고 상대적 평화란 말인가”라며 “‘삶은 소대가리’라는 치욕을 당해도 찍소리 못하고 김정은 눈치나 살피면서 핵무기를 마음껏 개발하게 하고, 한·미동맹을 위험에 빠뜨린 과오를 조용히 반성하는 게 문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는 SNS에 “그럼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뭔가.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거다”라며 “국가 안보를 망쳐놓고 우리 국민들을 북핵의 노예로 만들어 놓고 그냥 조용히 있지 그게 할 소린가”라고 문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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