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만나” “진전 없어”...이낙연-이재명 회동 성사될까
정치활동 재개 해석에는 선 긋기
친명 “실무 협의중...조만간 만날 것”
친낙 “협의 중이지만 진전된 게 없어”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를 꼽은 것이 이 대표 체제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계파 간 갈등도 전망됐다. 다만 이 대표 측은 “조만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이 전 대표 측은 “진전이 없다”는 입장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내에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후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원기·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정 총리 등 민주당 원로들과도 차례로 만남을 가지며 귀국 인사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말 전남·광주 등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역을 방문했다. 광주 5·18국립묘지 참배에 이개호 의원 등 100여명의 당 관계자가 참석해 결집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묘역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며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얻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귀국 후 인사드릴 분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뿐”이라며 ‘정치활동 재개’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황희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모든 민주당 당직자와 국회의원들이 다 그렇게 이야기한다”며 “지도부에 대해 ‘지도역량이 있다, 없다’보다는 민주당 전체가 변화와 혁신을 해야 된다는 아주 강한 일침”이라고 설명했다.
친명계에서는 늦어지는 회동이 계파 간 신경전으로 그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한 친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지방도 가고 정해진 일정이 좀 많아서 그런 것”이라며 “실무자들 사이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친명계 의원은 “회동이 늦어진다고 해서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만간 두 사람의 회동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이 전 대표 측 복수의 관계자는 회동과 관련해서 “실무적으로 논의 중인 분들은 계시지만 진전된 게 아직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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