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대어' 파두 코스닥 상장 나선다
빅테크에 납품해 기술력 인정
이달 24~25일 기관 수요예측
하반기 IPO시장 부활 가늠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가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나선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어'가 실종됐던 올해 상반기와 달리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두는 지난달 30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파두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지난달 말에 심사를 통과했다. 파두는 오는 24~2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8월까지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미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기업들의 까다로운 인증 과정을 통과했다. 반도체 제품의 양산 공급까지 성공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파두는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고 동영상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고성능 반도체가 더욱 많이 필요해졌다. 특히 핵심 저장 매체인 SSD는 데이터센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이다. 파두는 글로벌 선도 빅테크 업체들에 양산 납품도 진행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도 급성장했다. 파두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51억원이었는데, 지난해 564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파두는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상반기에는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컬리, 오아시스 등 조 단위 대어가 줄줄이 상장에 실패했다. 파두는 한국 팹리스 최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2월 약 12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유치에서 약 1조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파두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6000~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4898억원으로 지난 2월 프리IPO 때 인정받았던 기업가치보다 38%가량 늘려 잡았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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