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17곳 품질관리 지적사항 평균 10건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이 회계법인 17곳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한 결과 평균 10건가량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품질관리 감리는 감사인이 감사업무의 질 유지·향상을 위해 품질관리 정책과 절차를 적절히 설계·운영하고 있는지 보는 절차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이 회계법인 17곳에 대한 품질관리 감리를 한 결과 총 172건의 지적 사항이 발견됐다고 3일 공개했다. 법인당 평균 지적 건수는 10.1건이다.

금감원은 등록 회계법인을 자산 규모 등에 따라 '가~라' 군으로 나누는데, 가군을 제외한 '나~라'군 회계법인 평균 지적건수는 전체 회계법인 평균 지적건수를 상회했다.

가군에는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이 가군에 배치돼 있다. 올해 감리 대상에 선정된 가군 회계법인은 삼정과 안진으로, 평균 지적 건수는 2건으로 집계됐다.

품질관리 구성 요소별로 살펴보면 6대 요소 전반에서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평균 지적건수는 업무의 수행(2.8건, 27.9%), 인적자원(2.1건, 20.3%), 윤리적 요구사항(1.9건, 18.6%) 순으로 많으며, 업무의 수행 및 인적자원 관련 지적사항이 전체 지적사항의 48.2%를 차지했다.

이번 공개사항은 개선권고를 한 날부터 3년간 금감원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증선위는 "개선권고사항 공개를 통해 회계법인 품질관리 업무의 실질적인 개선을 적극 유도하고, 기업 및 투자자 등은 감사인에 대한 평가·선택의 의사결정을 함에 있어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