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남미 최대시장’ 브라질에 1200억원 규모 혈액제제 수출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3. 7. 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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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5년간 IVIG-SN 5% 수출
25년까지 9000만달러 규모 공급
허은철(왼쪽) GC녹십자 대표와 마르셀로 한 블라우 대표가 지난 달 30일 GC녹십자 본사에서 혈액제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사진=GC녹십자>
GC녹십자가 브라질 파트너사 블라우(Blau Farmaceutica)와 자사 면역글로블린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 5%)’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GC녹십자는 9048만 달러(약 1194억 원) 규모의 물량을 브라질에 공급한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29일까지 총 5년이다. 계약금액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공급분에 대한 추정 금액으로 우선 책정됐다.

GC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인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수출용 혈액제제는 미국 혈장을 이용해 충북 오창에 위치한 GC녹십자의 수출용 혈액제제 전용 생산시설에서 제조된다.

브라질은 남미에서 가장 큰 혈액제제 시장이다. 지난 해 기준 면역글로블린 시장 규모는 2억7000만 달러에 달한다. GC녹십자는 2015년부터 브라질 정부의 의약품 입찰은 물론, 민간 시장에도 혈액제제를 공급해왔다. 현재 알부민 등을 포함한 혈액제제 12개 품목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베트남 등 전 세계 3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혈액제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최근 IVIG-SN 10%의 미국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오창공장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서(BLA)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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