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돌봄학교 참관···“원하는 것 배울 수 있게 선택의 폭 넓혀줘야”

유설희 기자 2023. 7. 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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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방과 후 돌봄·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3일 경기도 수원초등학교를 방문,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들을 지도하는 간이야구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중 티볼을 시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교육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정부와 교육당국이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의 수원초등학교를 방문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 중인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참관한 뒤 “교육에 있어서 윤석열 정부는 다양성을 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늘봄학교란 학부모가 원할 시 초등학생 자녀를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면서 양질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는 돌봄 정책으로,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돌봄 정책에 대해서 어르신 돌봄은 순수한 복지의 문제인데 아이들 돌봄은 이거는 교육의 문제라고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늘봄학교에서 다양한 이런 분야를 아이들이 배울 수 있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주 다행이고 참 잘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렇게 보니까 아이들이 이런 다양한 교육을 통해서 상상력이 풍부한 그런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잘 바뀌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주아동에 대한 한국어 교육에 대해서도 각별히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한국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그런 시간인 만큼 학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이주배경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가르치는 부분에 각별하게 교육당국과 학교에서 신경 써 주시면 좋겠다”며 “정부는 최대한 예산 지원을 충분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 앞서 장종훈, 양상문 등 전직 프로야구 선수들이 강사로 초등학생을 지도하는 간이야구(티볼)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생들의 자세를 교정해주거나 재킷을 벗고 직접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야구 명문인 충암고 출신으로, 야구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디지털 코딩, 방송댄스, 바이올린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교사,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디지털 시대에는 개인의 상상력과 다양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야 한다”며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그리고 다양한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다원화된 사회를 끌고 나가고 거기에 적응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키워야 하고 가장 중요한 현장이 바로 이 초등 교육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도 강조했다. 그는 “자기 실현을 하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려면 결국은 학교라고 하는 공동체가 너무 중요하다”며 “학교 시설이 아이들을 키우는데 메인 센터가 되어야 하고, 거기에 필요한 다양한 제도적, 재정적인 지원을 아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경기 안양시의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만났다. 이 고교는 전국에서 유일한 게임 분야 마이스터고등학교로, 개발자 출신인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이 개방형 교장으로 임용됐다. 윤 대통령은 게임분석실을 찾아 학생들이 다양한 게임을 체험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게임을 분석하는 모습을 둘러봤다. 또한 이 고교에서 자체 개발한 ‘디지털 기반 학습 및 취업지원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학생들이 팀별로 게임 작품을 소개하는 발표를 듣기도 했다. 학생들의 발표를 들은 윤 대통령은 “고등학교 교육에서는 마이스터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며 “전문적인 기술을 익힌 사람들이 바로 산업 현장에 나가서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고등학교 교육 정책의 중요한 목표이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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