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현 "통일부, 치열한 변화 노력을…자유민주적가치 입각해야"(종합)

하채림 2023. 7. 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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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은 "통일부 업무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여 한반도 모든 구성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의미 있는 토대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3일 밝혔다.

문 차관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그러한 한반도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기 위해 통일부의 치열한 변화 노력과 함께 직원 여러분의 새로운 각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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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에서 밝혀…"비핵화 여건조성, 북한인권, 탈북자에 더 힘쓸 것"
"남북교류 등 타성에 빠져, 바뀐 상황에서 역할 찾을 것"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 취임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7.3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은 "통일부 업무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여 한반도 모든 구성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의미 있는 토대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3일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것이 바로 국민께서 통일부에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일부 장·차관을 모두 외부 출신으로 교체하며 통일부의 변화를 직접 주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취임사로 해석된다.

그는 "통일 정책과 관련해서는 헌법 제4조가 잘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 통일이 이(가치와 원칙)를 집약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는 통일 대북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나갈 때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늘 명심하면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올바른 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면서 차분하게 통일 미래를 준비하고, 우호적인 통일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국제사회와 연대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앞으로 정책 추진 방향에 관해 문 차관은 "북한 비핵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북한 이탈 주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국군포로 문제도 더 노력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

문 차관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그러한 한반도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기 위해 통일부의 치열한 변화 노력과 함께 직원 여러분의 새로운 각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통일부 직원들과 상견례 하는 문승현 신임 차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상견례 하고 있다. 2023.7.3 hkmpooh@yna.co.kr

취임식에 이어 취재진과 만남에서도 앞서 윤 대통령이 주문한 '통일부의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문 차관은 "당장은 통일부가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통일부가 남북교류 등 타성에 빠져 있었던 것을 극복하고 바뀐 시대 상황 속에서 통일부 역할을 찾는 것이 제가 고민하고, 전문가와 고민할 이슈"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과 신임 차관들과 오찬 자리에서도 통일부를 향한 윤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다고 문 차관은 전했다.

그는 북한의 대화 거부 속에 윤석열 대통령 임기 중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없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외교가의 말 중에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결코 아니다'라고 말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는데, 외교라든가 그러한 사안 자체가 제로도 없고 백(100%)도 없이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의미"라며 "어렵게는 보이지만 '후 노스?(Who knows?·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답해 상황의 급반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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