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한달째 오르자 원희룡·오세훈 "더 떨어져야"
元 "하향 안정세 더 지속돼야"
吳 "강남 집값 최대한 억제"
서울 집값이 한 달 넘게 상승하는 등 수도권 주택 시장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집값의 하향 안정화를 강조했다. 원 장관은 "전국적인 대세 상승기로 접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고, 오 시장은 한술 더 떠 "강남 집값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3일 원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대세 상승으로 가기엔 시기상조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의 하향 안정세가 더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일부 심리적인 엇갈림이 발생하는 부분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의 대세 하락기가 이어지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등세 조짐을 보이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6주 연속, 수도권 전체로는 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원 장관은 "지나치게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수도권 등 일부 지역 상승세 속에서 전체적인 하향 안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지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정책을 쓰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상승 거래는 급매물 소화 이후 일부 추격 매수세의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상황"이라며 "추격 매수세가 붙기에는 금융이 많이 통제돼 있고 소득 상승도 제한돼 있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강남 집값을 잡는 것이 서울 시내 전체 집값을 잡는 첩경"이라며 "어떤 경우든 강남 집값이 오르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집값이 높아질수록 자산 격차가 커지고 매달 지출해야 하는 주거비 비율이 높아져 경제 운영 기조에도 지장이 초래된다"며 집값 반등을 강하게 경계했다.
정부는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에 대해서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1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 장관은 "역전세 문제가 금융 시스템과 주택 시장 전체에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규욱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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