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게 모실게요”...유통가, 유료 멤버십 유치 안간힘
‘점유율 30%’ 관건...충성고객 확보 전략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기업들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 중인 가운데 최근 면세업계도 가입비를 받는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았다.
신라면세점은 200명 한정으로 모집하는 20대 고객 전용 유료 멤버십 ‘신라앤 20’(SHILLA&20)을 출시했다. 가입비 20만원을 내면 26만원 상당의 포인트와 다이아몬드 멤버십 등급, 서울점 카페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만 나이 20~29세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타깃 상품이다. 멤버십 기간은 6개월이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5월 말 VIP 소비자를 모으기 위해 내놓은 유료 멤버십 ‘영 트래블클럽 멤버십’은 200명 선착순 완판됐다.
가입비 10만원을 내면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LDF PAY 10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등급 업그레이드와 전용 라운지를 제공하는 등 최상위 멤버십 등급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최상위 고객 가운데 2030 고객 비율은 지난해 20.5%에서 현재는 27.3%까지 높아졌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본격화된 유료 멤버십 경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내 이커머스 중 가장 많은 유료 회원을 확보한 쿠팡은 월 4990원을 내면 로켓배송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권에는 동영상 플랫폼 ‘쿠팡 플레이’ 시청권도 포함된다. 현재 약 11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월 4900원 이용료를 받는 ‘플러스 멤버십’을 선보였는데, 현재 회원 800만명을 확보한 상태다. 네이버쇼핑시 5%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CU와 SPC 등에서 제품 구입 시 10~1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영상 플랫폼 티빙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제공 중 하나의 서비스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신세계가 지난달 내놓은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최근 금융 혜택을 추가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마트, G마켓, SSG닷컴,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가 함께하는 통합 멤버십으로, 1년에 3만원을 내면 신세계 계열사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는 현재 약 400만명인 멤버십 가입자를 5년 내 10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업계에선 e커머스 승부처로 여겨지는 시장점유율 30%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유료 멤버십을 통한 충성 고객 확보가 관건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한 업체가 국내에서는 아직 없다. 업계 1위인 쿠팡의 점유율은 약 24%(교보증권 집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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