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출신’ 김홍일 신임 권익위원장 “정치편향 논란 중심에 서면 안돼”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이 3일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더 이상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당시 권익위가 유권해석 개입 의혹 등 정치적 논란에 수차례 휘말렸던 것에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연 김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여가 지났다”며 “그동안 직원 여러분들 모두가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오셨겠지만 권익위 안팎의 불필요한 잡음과 이슈들로 인하여 업무 추진에 적지 않은 지장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권익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우려가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외부의 지적과 우려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진단하고, 그 보완책을 마련하는 한편 더더욱 기본으로 돌아가 권익위에 맡겨진 본연의 업무를 꼼꼼하게 챙겨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제는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서 벗어나 공정성과 중립성을 회복하여야 하며,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함으로써‘공정하고 일 잘하는,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출신인 김 위원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맞대응하기도 했다.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