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은 부담”… 전용 60㎡ 이하 소형 평형에 눈 돌리는 수요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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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평형이 최근 아파트 매매와 청약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조선비즈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한 달간 아파트 중소형 평형(41~60㎡) 매매거래 건수는 1만4736건으로 집계됐다.
중대형 평형 보유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 평형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최근 완판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중소형 평형(39~59㎡)이 2292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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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경쟁률도 평균 53.7대 1… 작년 상반기보다 ‘치열’
1~2인 가구 증가 여파… 고금리에 중대형 기피
중소형 평형이 최근 아파트 매매와 청약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중대형 보유에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눈을 낮추고 있는 데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다가구·다세대 주택 거주자들이 몰리면서다.
3일 조선비즈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한 달간 아파트 중소형 평형(41~60㎡) 매매거래 건수는 1만473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거래량(6215건)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37.1% 급증했다. 중형(61~84㎡) 평형 매매거래 건수가 지난 1월 8282건에서 5월 1만8925건으로 128.5% 상승한 것에 비해 상승률이 10%포인트(p)가량 높다.
중소형 평형 거래가 전체 매매거래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 1월 중소형 평형은 전체 거래 중 34.8%였지만, 5월에는 36.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형 평형은 지난 1월과 5월 모두 전체 거래 중 46.4%를 차지하며 변동이 없었다.
청약시장에서도 중소형 평형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분양물량은 4923가구로, 지난해 상반기 3420가구보다 44%가량 증가했다. 반면 청약 경쟁률은 평균 53.7대 1로, 지난해 상반기(43.07대 1)보다 치열해졌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중소형 평형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1~2인 가구의 증가 영향이 크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지난 2016년 27.9%에서 지난 2021년 33.4%로 급격히 증가했다. 2인 가구 또한 2021년 기준 28.3%를 기록해,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고금리 현상도 중소형 평형의 인기 증가에 한몫했다. 중대형 평형 보유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은 중소형 평형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 다세대 주택에 집중되던 매매·전세 수요도 소형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속속 내놓고 있어 투자 수요도 오피스텔에서 소형 아파트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건설사들도 시장 흐름에 따라 중소형 평형을 늘리는 추세다. 일례로 최근 완판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중소형 평형(39~59㎡)이 2292가구에 달한다. 중소형이 전체 3585가구의 약 64%를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평형 전용 49㎡B의 경우, 200가구 모집에 1562명이 접수(경쟁률 7.81대 1)했다. 강북권 대어로 꼽히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도 일반 분양 173가구 모두 51·59㎡로 공급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중 60㎡ 이하 소형비중은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가 높아지면서 가격에 진입 장벽이 형성돼, 결국 면적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건설사들도 최근 3~4년 사이에 대형 면적 공급을 줄이고 중소형 면적 공급을 대폭 늘렸기 때문에, 당분간은 중소형 면적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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