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6년 만에 우승

2023. 7. 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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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 ○ 강동윤 9단 ● 최정 9단 초점10(122~143)

강동윤은 2022년 꼭 100경기를 두었다. 72승을 올렸으니 승률 72%. 열 번에 일곱 번 넘게 이기는 꼴이 얼마 만이었나. 2014년 승률 71%를 올린 뒤로 처음이었다. 72승 가운데 우승 결정판도 들어 있다. YK건기배 결승 3번기에 올라 한국 2위 박정환을 2대0으로 꺾었다. 한때 5년 동안 한국 1위를 누렸던 적이 있는 박정환과 겨뤄서는 12승12패로 팽팽하다. 국내 대회 우승을 언제 해봤나 살피면 2013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계대회를 넣으면 2016년 뒤로 6년 만이었다.

한 번 더 우승할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가 워낙 셌다. 우승 예상 확률은 맞은편 쪽으로 쏠렸다. 별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다들 그러려니 했다. 용성전 결승 3번기에서 신진서와 맞붙었다. 잘 어울린 장면도 있었지만 8관왕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웠다. 오른쪽에 흑이 백을 가두어 잡은 돌이 스물네 개다. 이래서 생긴 흑집이 80집에 이른다. 그 밖의 흑집은 치지 않았다. 그렇다고 흑이 '만방'으로 앞섰느냐 하면 그 정도는 아니다. 인공지능 카타고는 흑이 덤을 주고 나도 3~4집 앞선다고 가리킨다. 백이 이쪽저쪽 건드렸으나 변수가 나오지 않는다. <그림1>이어도 흑 승률은 올라간다. <그림2> 역시 흑이 편하게 앞서는 흐름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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