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랑거, 어느새 46승
"어머니 곧 100살, 더 뛸 것"
만 65세. 그래도 여전히 드라이버샷을 250야드 안팎으로 날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이 정도면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하다.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역사를 또 한 번 새롭게 썼다. 랑거는 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스티븐스 포인트의 센트리월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 메이저 대회 시니어 US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2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5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2월 처브 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둔 랑거는 전설적 기록을 연이어 세웠다. PGA 투어 챔피언스 통산 46승을 달성해 2007년 헤일 어윈(미국)이 세웠던 PGA 투어 챔피언스 개인 최다승 기록(45승)을 넘어섰다. 또 자신이 갖고 있던 PGA 투어 챔피언스 최고령 우승 기록(65세10개월5일)과 메이저 대회 최다승 기록(12승)도 함께 경신했다.
랑거는 2007년 만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 뛰어들고서 매년 우승 경쟁을 했다. 올해까지 17년 연속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 차례 이상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노장 반열에 속하는 최근에도 기량은 여전하다.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샷은 평균 251.8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88%)과 그린 적중률(72%)은 모두 1위에 올랐다. 랑거는 우승 직후 "어머니가 8월이면 100살이 된다. (내가)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 같다. 몇 년 더 현역으로 뛰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양용은은 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시즌 5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직전 대회였던 딕스 스포팅 굿즈 오픈(9위)에 이은 2회 연속 톱10이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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