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장마도 제압할 韓골프퀸은 누구?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7. 3. 16: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7일부터 포천 몽베르CC서
상금 10억원으로 1억원 증액
이소영·방신실 등 120명 출전
우승상금 1억8천만 놓고 격돌
고지우, 2주 연속 우승 정조준

뜨거워지는 날씨처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도 상반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달아오르고 있다. 골프퀸 자리를 놓고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골퍼들이 다시 한번 맞붙는다. 무대는 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이다.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이소영과 대상 포인트 1위 홍정민, 괴물 장타자 방신실, 특급 신인 김민별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순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LPGA 투어 2023시즌 상반기 종료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의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출전 선수 120명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선수는 이소영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6승째를 차지한 이소영은 2년 연속 정상에 오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타이틀 방어전을 앞둔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2일 막을 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그는 지난달 롯데오픈에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날카로운 샷과 퍼트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소영은 지난해 기분 좋은 기억을 살려 우승 사냥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올 시즌 6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성적이 나쁘지 않다"며 "딱 하나 남은 건 우승이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상 포인트 1위에 자리한 홍정민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2위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대상 포인트 2위 박민지가 US여자오픈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만큼 홍정민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 70점을 추가하면 88점 차이로 앞서 나가게 된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우승 상금도 출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총상금이 10억원으로 증액된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으로 1억8000만원이 걸려 있다.

상금 랭킹 2~4위에 자리한 박지영, 이예원, 박현경이 정상에 오르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를 넘어서게 된다. 또 시즌 상금 5억원 돌파도 가능해 세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열망이 가장 큰 선수는 박현경이다. 지난해 연장에서 아쉽게 패한 박현경은 2021년 4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무관 행진을 이번 대회에서 끊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 3인방 방신실·김민별·황유민의 맞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부분 시드권자에서 E1 채리티 오픈 우승으로 KLPGA 투어 최고 스타로 떠오른 방신실은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한 방신실은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270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 정복에 도전한다. 김민별과 황유민은 첫 우승을 차지해 슈퍼 루키 계보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혜진·조아연·임희정·유해란 등이 데뷔 시즌에 1승 이상을 거둔 KLPGA 투어 대표 슈퍼 루키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격 골프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고지우는 '버디 폭격기'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짝 잘 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주처럼 많은 버디를 잡겠다"며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내 경기를 펼쳐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