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팔 도입할 수밖에”…최저임금 동결 주장 나선 중소기업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와 최저임금특별위원회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저임금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는 고용 축소, 물가 인상 등을 우려하며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다.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은 "최근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기업의 생존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되도록 동결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악순환”
“출력·복사 업계에서 로봇팔을 활용한 자동화 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비 도입 비용이 8000만원인데 연간으로 2명 인건비 수준입니다.” (민선홍 한국디지털출력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와 최저임금특별위원회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저임금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는 고용 축소, 물가 인상 등을 우려하며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다.
민 이사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동화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을 적자 보면서 버텼다”며 “로봇팔이 제본 일을 해주든지 아니면 일본처럼 가족기업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악순환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오선 부산청정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임금이 오르면 당장 음식점들이 1000원씩 음식값을 올린다고 하는데 그럼 식대도 올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하고 회복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영발 한국자동판매기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코로나19로 매출액이 70% 줄어든 적도 있고, 직원을 20명 정도 내보내야 하는 시기도 있었다”며 “매출액이 없으니 고용을 축소할 수밖에 없어 내년도는 최소한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은 “최근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기업의 생존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되도록 동결 수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0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2023년 적용된 최저임금(9620)보다 26.9% 높은 1만2210원을, 경영계는 올해와 같은 9620원을 제시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