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50년이든 100년이든 국민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식지 않는 수산물 안전 우려에
“먹거리, 어떤 불안도 없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을 때까지 기간 제한 없이 수입 금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 관련 최종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먹거리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자 선제적 대응을 한 셈이다.

3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IAEA 검증결과 보고 후속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당에서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성일종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과 홍석준·전주혜·장동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조성경 과학기술부 1차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등 관련 부서 차관급이 함께 했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IAEA 종합보고서 발표 이후에 정부의 후속대책을 관계부처 차관들로부터 보고받았다”며 “정부와 당이 발표 이후 해야할 일들 구체적으로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좀 더 설명드리고 정부 차원에서 꼼꼼하고 철저한 대비책 마련하도록 논의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IAEA가 방류를 안전하다고 발표할 경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발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의 입장에서는 기간 제한 없이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때까지 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금지될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10년, 20년, 30년, 50년, 100년 그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는 국민들 먹거리 관련돼서는 어떠한 불안한 일도 있어선 안된다는 확실한 생각 갖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후속 대책에 대해서도 안전을 우선으로 당정간 긴밀한 소통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발표 이후 부처별로 해야할 일들을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당에 필요한 자료들을 공유하기로 했다”며 “부처별로 준비하는 것 외에 정부 전체에서도 필요하다면 관계부처 장관이나 차관 통해서 상호 종합적으로 정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