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3차 접종자, 감염 후유증 위험 낮아

문세영 기자 2023. 7. 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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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발생하는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당뇨병 등 후유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2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미접종자보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질환(허혈성심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정지), 혈전 관련 질환(폐색전증, 정맥혈전증), 신장질환(급성신부전, 혈액투석), 호흡기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성폐질환), 간경화, 당뇨병 등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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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2차 접종자보다 10살 많아도 3차 접종이 후유증 위험 적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접종 후 발생한 질환 사이의 연관성. 질병관리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발생하는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당뇨병 등 후유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차 접종자는 2차 접종자보다 평균 10살 이상 많음에도 이같은 후유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낮았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질병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한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후유증 중간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던 시기 확진된 1230만 9934명을 대상으로 확진 이후 4개월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결과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27개 주요 질환 발생 위험 사이의 상관성을 살폈다.  

분석 결과 2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미접종자보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질환(허혈성심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정지), 혈전 관련 질환(폐색전증, 정맥혈전증), 신장질환(급성신부전, 혈액투석), 호흡기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간질성폐질환), 간경화, 당뇨병 등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 특히 심정지와 간질성폐질환은 예방 접종군에서 각각 54%, 62% 낮아 백신 접종 유무가 미치는 영향이 컸다.  

백신 3차 접종을 마쳤을 땐 건강상 혜택이 더욱 커졌다. 백신 3회 접종자는 2회 접종자보다 심부전 15%, 부정맥 16%, 심정지 27%, 혈액투석 27% 발생 위험이 낮았다. 3회 접종자는 2회 접종자보다 평균 연령이 10세 이상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혜택을 얻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표준질병코드를 살핀 결과, 코로나19 후유증 진단 사례는 총 9만 4000여 건이었다. 확진자의 0.4% 수준이다. 60대 이상은 10대 미만보다 후유증 진단율이 약 8배 높아 고령층에서 특히 백신 접종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급성기에 복용한 치료제가 후유증에 미치는 영향 △후유증으로 간주할 수 있는 질환군 추적 관찰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중장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해당 연구를 진행하려면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있고 만성기침, 호흡곤란, 불안, 우울, 피로,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증후군 조사연구 사무국’을 통해 참여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는데, 확진 이력이 없는 사람도 비교 연구를 위해 참여 가능하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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