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억이래" 콧대 높은 의사들, 여기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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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열면 1년에 3억원은 벌 수 있어요."
피부과 의사가 평균 3억원을 버는 반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연봉은 피부과 절반에 훨씬 못 미친다는 통계도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공개한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피부과 의사의 평균 연봉은 약 3억원, 내과 약 2억7200만원, 성형외과 약 2억3210만원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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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피부과 열면 1년에 3억원은 벌 수 있어요.”
전공의 과정을 밟지 않은 일반의들이 피부과로 쏠리고 있다. 전공의와 달리 일반의는 간단한 교육 등을 거쳐 분야를 선택, 개설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이 대거 선택하는 분야가 바로 피부과, 성형외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 등으로 일반의가 쏠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이다. 피부과 의사가 평균 3억원을 버는 반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연봉은 피부과 절반에 훨씬 못 미친다는 통계도 나왔다.
이를 극복하려면 의사 증원 등의 논의에서 소아청소년과나 산부인과 등 필수진료과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일반의 신규개설 진료과목 신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피부과, 내과, 성형외과 등으로 신규 개설이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피부과 843건(21.9%), 내과 415건(10.8%), 성형외과 415건(10.7%), 가정의학과 414건(10.7%) 등이다.
최근 폐과를 선언한 소아과 등 진료과 개설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일반의의 소아과 개설은 2018년 53건에서 지난해 36건으로 떨어졌다.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 같은 경향은 진료과별 수익 차이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공개한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피부과 의사의 평균 연봉은 약 3억원, 내과 약 2억7200만원, 성형외과 약 2억3210만원 등이었다.
반면 소아청소년과 약 1억900만원, 이비인후과 약 1억7000만원 등에 그쳤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들이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등 인기과에 몰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반의 진료과목 개설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특히 피부과, 성형외과 등은 비급여 항목이 많은 진료과로,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신 의원은 “비급여 인기과목을 중심으로 진료하는 일반의 개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문의가 되기 위해 전공의가 전공과목을 선택하는 기준과 일치하는, 뚜렷한 쏠림 현상이 일반의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의사 정원 조정과 더불어 필수의료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늘어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소아과의 경우) 힘들고, 보상은 적고, 감정 노동도 극심한 상황”이라며 “전공자도 안 하는데 누가 하겠냐”고 반문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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