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강남 집값 잡아야, 교통비 인상 불가피"
"약자와 동행하고, 서울의 매력을 높여서 도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사업 완수"라고 강조한 뒤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는 물론 민생의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그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등을 중심으로 한 개발 사업과 '약자와의 동행'을 앞세운 복지정책에 초점을 맞춰 시정을 운영해왔다.
우선 한강변 높이제한 등 규제 완화에 대해 "높이를 제한하는게 목표가 아니라 용적률을 더 쓸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공공기여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최근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의 높이규제를 풀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트리마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와 성수대교 사이 960m 부분에 하늘 덮개공원이 만들어지고, 그 구간의 강변도로는 지하화된다"며 "앞으로 한강변의 높이 제한이 풀리는 곳은 이런 콘셉트를 도입해 한강공원이 점점 넓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와 협의 중인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에 대해선 궤도에 들어섰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외국인 가사도우미 월급이) 한국 화폐가치로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소개한 뒤 "우리도 100만원 정도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는데,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며 "지금으로서는 200만원 이상이 돼야 하는데 아이를 낳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되긴 쉽지 않을 수준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여당을 향해선 "좀 더 포용 성장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내년 4월에 열리는 총선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다수당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예산을 받아오거나, 정책을 추진하는데 국회 차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 시장은 최근 서울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TBS(서울교통방송)의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혁신안을 가져오라는 게 논리적으로 어색하지 않다"면서 "기본적인 전제조건을 갖추지 못한 방송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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