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상반기 판매 5년 만에 400만대 회복… 10대 중 9대는 현대차·기아

박진우 기자 2023. 7. 3. 16: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기아, GM 한국사업장(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개 사는 상반기 국내외에서 모두 400만1680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 대비 11.1% 성장한 수치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400만대를 웃돈 건 2018년 406만대 이후 5년 만이다.

현대차 7세대 그랜저. /현대차 제공

3일 각 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 사는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총 75만9605대를 판매,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현대차가 18.5% 증가했고, 기아는 11.5% 증가해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두 회사의 시장 합산 점유율은 90.8%에 달했다. 트레일 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인기인 GM 한국사업장은 상반기 전년 대비 8.2% 판매 신장했다. KG모빌리티 역시 토레스 인기로 판매가 38.3% 증가했다. 르노자동차코리아는 주요 제품의 부진으로 53.2% 감소하며 부진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내수에서 전년 대비 18.6% 늘어난 39만6550대를 판매했다. 그랜저가 6만2970대로 전년 대비 무려 87.0% 증가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그랜저 판매는 제네시스 전체 판매(6만9239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포터는 5만3351대로 전년 대비 27.5% 판매가 늘었다. 내연기관에 전기 트럭 판매가 더해진 덕분이다. 6월 한 달 현대차 판매는 개소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차 구매가 집중되며 전년대비 17.9% 증가한 7만163대로 마감됐다.

기아는 올해 6월 누적 기준 내수에서 29만2832대를 판매했다. 패밀리밴 카니발이 3만9350대(전년 대비 43.1% 증가)로 판매가 가장 많았고, 중형 SUV 쏘렌토와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각각 3만6558대(전년 대비 15.0% 증가), 3만6084대(전년 대비 34.8% 증가) 판매돼 실적을 떠받쳤다. 1t(톤) 소형화물차 봉고는 상반기에만 3만4325대가 팔렸다. 역시 개소세 인하 종료 효과로 6월 판매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5만1138대로 호조를 보였다.

기아 2023년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KG모빌리티는 상반기에만 국내 시장에서 3만8969대를 판매, 전년 대비 38.3% 성장했다. 지난해 초 출시한 토레스가 2만5775대로 내수 판매를 견인했고, 대표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7800대(전년대비 46.8% 감소)로 뒤따랐다. 신차 출시로 하반기 KG모빌리티의 내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인 토레스 EVX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6월 한 달 판매는 5758대로, 전년 대비 27.9% 성장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상반기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1만8984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만310대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는 426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2.9% 감소했다. 타호, 콜로라도 등 수입 SUV 및 픽업 차종이 부진했다. 올해 초 출시한 GMC 시에라는 상반기 244대가 팔렸다. 6월에는 5159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 16.4% 늘어난 것이다.

르노코리아차의 상반기 내수 성적은 전년 대비 53.2% 줄어든 1만2270대에 그쳤다. SM6, QM6, XM3 등 전 제품 판매가 각각 전년 대비 29.8%, 57.0%, 48.1% 감소했다. 모든 제품의 출시 연한이 오래되면서 소비자가 구입할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수입 제품도 국내 판매를 중단해 새로운 판매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한 달 동안 판매된 차는 모두 1721대로, 전년 대비 77.1%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해외 판매는 상반기 총 324만2075대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2.9% 늘었다. 현대차가 전년 대비 9.1% 증가한 168만4912대, 기아는 5.9% 확대된 22만7118대를 수출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19만5322대(전년 대비 85.7% 증가)를 기록했고,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는 각각 5만2577대(전년 대비 5.3% 증가), 2만6176대(전년 대비 34.0% 증가)를 해외로 내보냈다.

*각 사 국내외 판매량과 관련한 자세한 자료는 게시판(https://board.chosun.com/nbrd/bbs/list.html?b_bbs_id=10003)에서 볼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