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유일한 대표작? "프로그램 대부분 함량 미달"... ENA 내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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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급 흥행 뒤 ENA 프로그램들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ENA 채널을 운영하는 스카이TV의 언론노조 스카이TV지부는 지난해 11월 열렸던 ENA 콘텐츠 라인업 발표 쇼케이스가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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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급 흥행 뒤 ENA 프로그램들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내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ENA 채널을 운영하는 스카이TV의 언론노조 스카이TV지부는 지난해 11월 열렸던 ENA 콘텐츠 라인업 발표 쇼케이스가 무리하게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ENA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신드롬을 이어 스타 PD들과 예능물 제작 강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쇼케이스에서 ENA는 김태호 PD(대표작 '무한도전'), 서혜진 PD(대표작 '미스터트롯'), 남규홍 PD(대표작 '나는 SOLO'), 여운혁 PD(대표작 '무릎팍 도사'), 장혁재 PD(대표작 '런닝맨') 등과 손잡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KT스튜디오지니와 함께 다양한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해 "광고 매출과 브랜드를 확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ENA의 야심과 달리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서혜진 PD와의 협업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여운혁 PD의 '명동사랑방'은 조기 종영했다. 장혁재 PD의 '오은영 게임'과 남규홍 PD의 '효자촌', 김태호 PD의 '혜미리예채파'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사장님을 잠금해제', '남이 될 수 있을까', '딜리버리맨', '보라! 데보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종이달' 등의 신규 드라마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들 모두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잡지 못한 채 소리 없이 종영했다.
이들은 "과대 포장된 제작비 검토는 물론 기획안 검토도 무시하고 진행하는 상황이 됐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함량 미달의 내용이었지만 무려 회당 2억~3억 원에 해당하는 고비용으로 제작됐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연임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려는 대표의 방만한 경영 사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어떠한 채널이든 좋은 콘텐츠만 있다면 시청자의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던 ENA가 '원 히트 원더'(히트곡 하나만 남기고 사라진 가수)를 넘어 롱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ENA의 행보에 눈길이 모이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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