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

“10년, 20년, 30년, 50년, 100년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文 직접 겨냥…성일종 “尹정부 기조가 文정부 기조와 다르냐”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IAEA 검증결과 대책 간담회에 윤재옥 원내대표와 성일종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정부와 국민의힘은 3일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안전성 최종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기간 제한 없이 우리 국민이 안심하실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금지될 것이라고 믿어도 좋다”고 자신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IAEA 검증결과 보고 후속대책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10년, 20년, 30년, 50년, 100년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선 국민들의 먹거리와 관련해 어떠한 불안함도 있어선 안된다는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IAEA가 오는 4일 후쿠시마 오염수 오염수 방류 안전성을 검토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적 불안을 불식시키고자 마련됐다. 정부 측에선 박구연 국무조정실 실장을 비롯해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윤 원내대표는 브리핑에서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당내 ‘우리바다지키기검증 TF’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정부와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보고서) 발표 이후 부처별로 해야 할 일을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당에 필요한 자료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는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대응할지 논의하는 자리라기 보다, 결과가 나온다면 정부에선 부처끼리, 장관끼리 논의할 것이라는 회의 형식, 대응 형식에 대해서만 이야기 나눴다”고 부연했다.

IAEA 보고서를 정부나 당 차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윤 원내대표는 “정부 차원의 보고서 검증은 당연히 밟아야 할 절차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명확히 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동정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거짓선동은 IAEA 최종 결과 보고와 상관없이 그들 나름대로 반드시 해야 하는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IAEA의 전문성과 국제적 공신력까지 폄훼하고 검증되지 않은 거짓 주장을 내세우고 정권퇴진까지 운운한다”고 직격했다.

우리바다지키기검증 TF 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를 찬성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 때부터 해왔던 조치들을 그대로 승계하고, 더 촘촘하게 챙기고 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성 의원은 IAEA의 국제검증단에 문재인 정부에서 파견했던 김홍석 박사가 참여한다는 점을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묻는다.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다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에 “방류가 시작되고 나면 7개월 뒤에 양당 입회 항 제주 앞바다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자”며 “만약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반드시 당 차원의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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