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 취임 “기업금융 역량 강화하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체제의 첫 은행장인 조병규 신임 우리은행장이 3일 취임했다.
조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금융의 명가’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과 동반 성장하자”고 주문했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 특화 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자”고 말했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의 기업문화를 만들자”며 “비금융 부문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으로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조 행장은 우리금융그룹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가 64일에 걸쳐 진행한 경영 프로그램을 통과하고 지난 5월 신임 행장으로 낙점됐다.
조 행장은 2012년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2014년 대기업심사부장, 2017년 강북영업본부장, 2022년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하면서 기업영업 부문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우리금융을 기업금융 강자로 도약시키겠다’는 임 회장의 포부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조 행장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으로 나뉘어 경쟁하던 파벌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조 행장은 취임사에서 “무한경쟁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낡은 관습과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행장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신뢰를 회복하자”면서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과 명확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이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4일 수도권의 주요 기업 고객과 소상공인을 방문해 현장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첫 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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