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성장성 특례상장' 와이랩, 고평가 논란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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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스튜디오형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를 개시했다.
와이랩은 올 공모주 중 처음으로 성장성 특례 전형을 택했는데 최근 특례상장 기업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진 만큼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의 적절성을 충분히 설득할지가 IPO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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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모가 7000~8000원
기업가치 설득 여부가 관건
업계 최초 스튜디오형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를 개시했다. 와이랩은 올 공모주 중 처음으로 성장성 특례 전형을 택했는데 최근 특례상장 기업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진 만큼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의 적절성을 충분히 설득할지가 IPO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랩은 이날부터 이틀간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7000~80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240억 원을 모집한다. 10~11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에 오를 계획으로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와이랩은 성장성 특례를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올 첫 번째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성 특례는 적자 기업이더라도 상장 주관사의 추천을 받으면 IPO에 도전할 수 있는 제도로 2017년 도입됐다. 와이랩의 지난해 매출은 297억 원, 영업손실은 4억 3000만 원이다. 주관사는 6개월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환매청구권을 부여해 추천에 대한 책임을 진다.
와이랩은 작가와 에이전시 계약을 통해 웹툰을 판매하는 국내 제작사와 달리 작가 양성, 스토리 기획, 웹툰 제작 등 벨류체인을 통합해 해당 작품에 대한 지식재산권(IP)까지 회사가 보유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IP홀더로서 웹툰 제작뿐 아니라 라이선스 수익을 장기적인 수입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투자자인 네이버웹툰(지분율 12.02%)과 CJ ENM(035760)(지분율 12.01%)이 각각 2·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려 와이랩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최근 각종 특례 전형으로 상장한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해 특례 전형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감이 높아진 가운데 와이랩이 제시한 기업가치가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와이랩은 올 매출 387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2025년 매출 974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1위를 차지한 인기 웹툰 작품 ‘참교육’이 이달 중 연재를 재개하고 영상화하고 있는 다수의 작품이 2024년 개봉·방영 등을 앞뒀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콘텐츠 산업 특성상 흥행 불확실성이 높고 와이랩 사업 모델이 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형태임에도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이 같은 불안 요소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와이랩이 공모가 산출을 위해 적용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0.7배다. 디앤씨미디어(263720)(44.62배)·스튜디오드래곤(253450)(36.54배) 등을 유사 기업에 포함한 결과다. 통상 PER이 30배 이상이면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공모가 할인율도 평균 대비 낮다. 와이랩은 주당 평가 가액 1만 470원에 23.59~33.14%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지난해부터 올 2분기까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술 성장 기업의 평가액 대비 할인율 평균 범위는 28.67~42.80%였다. 심준경 와이랩 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할인율이 낮은 이유는) 한국 콘텐츠 산업이 가진 성장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사업 모델이 가진 특이성과 매력도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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