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학번역원, 번역출판지원사업 공정성 부족해…변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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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지원사업이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관련 사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오늘(3일) 보도자료를 통해 "번역출판지원사업의 심사위원 구성과 심사과정에서 공정성 부족, 예산 관리의 비효율성, 사업관리 부실 등 심각한 문제점을 포착했다"며, 한 해 200편이 넘는 지원작을 2~3명이 선정하는 소수의 심사위원단 문제 등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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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지원사업이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관련 사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오늘(3일) 보도자료를 통해 “번역출판지원사업의 심사위원 구성과 심사과정에서 공정성 부족, 예산 관리의 비효율성, 사업관리 부실 등 심각한 문제점을 포착했다”며, 한 해 200편이 넘는 지원작을 2~3명이 선정하는 소수의 심사위원단 문제 등을 지적했습니다.
문체부는 조사 결과, 심사 최저점과 최고점을 제외하지 않아 심사위원 1명의 의견이 과대 대표되고, 심사 회차마다 같은 작품의 작품성 점수가 달라지는 등 평가의 객관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심사위원 임기를 사업 시행 요강에 규정하지 않고 번역원 내부 지침에 따라 운영해왔으며, 정해진 임기를 지키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심사위원 자격을 ‘문학평론가 및 출판전문가’라고만 규정한 시행 요강도 자격 요건이 모호해 문제라고 봤습니다.
문체부는 이어 한국 문학 작품을 출간하려는 해외 출판사 지원 사업은 한 번에 심사하는 책이 50~60권에 이르지만, 본회의 당일에 도서를 제공해 사실상 충분한 검토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사업에서는 작품성 외에도 출판사 역량과 출간 계획, 시장 수용도 등을 균형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2021년도 경영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도, 여전히 ‘작품성’ 항목을 100점 만점에 40점의 비중을 둬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도 문제라고 봤습니다.
문체부는 아울러 지난 5개년(2017~2021년)간 해외출판사의 판매실적 조사 대상 753권 중 140건(약 19%)의 실적이 미집계됐고, 현지 출판사를 섭외하기 전에 먼저 원고 완역을 지원하는 국내 출판사·에이전시 지원사업은 2021년 지원 작품 14건 중 단 1건만 현지에 발간되는 등 사장되는 원고도 다수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K-북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집중된 번역출판 환경에서 불공정성, 부실 논란을 야기하는 지금의 사업 운영 행태는 충격적”이라며, “번역원의 리더십 각성과 자세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체부는 곽효환 번역원장에게 심사과정의 공정성 확보와 짜임새 있는 예산 집행을 촉구했으며 앞으로도 불공정 관행을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문학번역원은 올해부터 두 개 번역출판지원 사업 심사위원을 각각 5명으로 늘려 운영하는 등, 각종 위원회 운영 규정을 손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학번역원은 “지난해 하반기 심사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위원회 운영 규정을 대폭 정비했다”며, “의견 수렴을 통해 보다 효과성 높은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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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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