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행 택한 베테랑의 결단이 통했다…타격감 살아난 SSG 추신수, 복귀 이후 출루율 ‘5할’
SSG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41)는 올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유의 ‘선구안’으로 개막 한 달 22경기에서 볼넷 18개를 골라 0.367의 준수한 출루율을 기록했으나, 타율이 0.184까지 떨어졌다. 2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SSG의 톱타자로서 다소 아쉬운 기록이었다. 5월에는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는 지난 5월12일 한화전에서 주루 중 베이스를 밟다가 발목이 꺾였다.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몸 상태마저 정상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결국 2군행을 자청했고, 5월27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20일간 조정의 시간을 거쳤다.
추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20일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SSG의 경기력도 차츰 떨어졌다. 이 기간 SSG는 15경기에서 8승 7패로 5할 승률을 겨우 넘겼고, 1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같은 기간 팀 타율은 0.238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SSG 입장에서 타선의 반등이 절실했던 상황, 지난 6월16일 롯데전을 앞두고 추신수가 1군에 재등록 됐다. 이번엔 회복한 ‘타격감’과 함께였다. 그는 당일 롯데전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홈런 포함 2안타에 볼넷 3개를 더해 5출루 경기를 완성했고, 3타점, 3득점을 올려 팀의 12-1 완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이튿날에도 ‘멀티 히트’를 작성해 SSG의 연승에 앞장서 LG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아 왔다.
2군에서 절치부심한 추신수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그는 복귀 이후 출장한 13경기에서 타율 0.364, OPS(출루율+장타율) 1.131, 3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타격감이 살아나자 출루율은 0.517까지 치솟았다.
추신수는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발목이 좋아져 스윙하는 데 무리가 없으니 타석에서도 자신감 있게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지난 2일 키움전에서도 리드오프로 나서 3타수 2안타 3볼넷으로 총 6번의 기회 중 5번을 출루했고, 1타점과 1득점을 기록해 팀의 9-5 역전승의 선봉에 섰다.
추신수는 오랜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21년부터 SSG에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SSG 타선의 ‘정신적 지주’인 그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들자 스스로 2군에 내려가는 결단을 내렸다. 시즌 막판까지 LG와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되는 SSG에 온전한 컨디션으로 돌아온 추신수가 활력을 더하고 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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