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권익위원장 "정치 편향 벗어나 공정·중립성 회복해야"

양소리 기자 2023. 7. 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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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은 3일 "이제는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서 벗어나 공정성과 중립성을 회복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업무행태와 관행을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며 "업무처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저해하는 요소는 반드시 바로잡아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이제 더 이상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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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안팎 잡음…업무 지장 있었을 것"
"권익위, 정치 논란 중심에 서지 않겠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07.03.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은 3일 "이제는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서 벗어나 공정성과 중립성을 회복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법치·공정·상식을 바로 세우는 데 특히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 12동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10년 만에 다시 공직에서 국민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고검장을 지낸 그는 2013년 28년간의 검사생활을 끝내고 사임을 표명한 뒤 변호사로 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전임인 전현희 위원장을 겨냥 "권익위에 잡음이 있었다" "정치적 편향 논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여가 지났다"며 "권익위 안팎의 불필요한 잡음과 이슈들로 인하여 업무 추진에 적지 않은 지장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는 우리 모두 심기일전하여 국민들께서 권익위의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권익위 직원들을 향해 "저의 다짐과 함께 몇 가지 당부를 하겠다"며 ▲국민 신뢰의 회복 ▲국민권익 구제 ▲공정과 상식의 확립 ▲국민과의 소통 강화 등을 꼽았다.

그는 먼저 '국민 신뢰의 회복'을 강조하며 "이제는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서 벗어나 공정성과 중립성을 회복하여야 하며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함으로써 공정하고 일 잘하는,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따라서 특정한 정파의 이해나 이념, 지역이나 계층을 벗어나 모든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부여된 국가적 과제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처리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업무행태와 관행을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며 "업무처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저해하는 요소는 반드시 바로잡아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이제 더 이상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번째로 '국민권익 구제'의 업무를 위해 "민원을 처리함에 있어서 민원인이나 심판청구인이 아닌 우리 자신들의 불편과 아픔을 헤아리고 보듬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셋째로 '공정과 상식의 확립'이 필요하다며 "부패방지 정책을 총괄하는 우리 권익위는 우리사회의 관행적인 부정과 부패, 도덕적 해이와 혈세 누수 등을 근절하고, 법치·공정·상식을 바로 세우는 데 특히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부패를 예방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규제하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지름길"이라며 "대한민국을 공정한 사회로 견인해야 하는 우리에게 부여된 중차대한 임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 등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는 국민의 가려운 곳을 구체적으로 긁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국민의 가려운 곳, 바로 민원에 그 답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불편과 정책개선요구를 정확히 읽어내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국민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면서도 전 전 위원장 체제를 시사하며 "조직 내부의 안정과 직원 여러분의 직장에서의 행복을 위해서도 지속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동안 조직 내외부를 둘러싼 여러 상황들로 인해 직원 여러분들이 겪은 고충과 어려움을 하나씩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07.03.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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