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 두리안’ 저 세상 텐션, 호기심 천국

안병길 기자 2023. 7. 3. 16: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 ‘아씨 두리안’ 화면 캡처.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아씨 두리안’ 박주미와 이다연이 시공간을 초월하게 된 비밀과 함께 전생에서 그리워했던 인물들을 현생에서 다시 만나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저격했다.

쿠팡플레이가 디지털 독점으로 제공 중인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이 1, 2회에서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운명의 대서사시로 베일을 벗은 가운데 3, 4회에서는 두리안(박주미 분)과 그의 며느리 김소저(이다연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시공간을 초월해 현대 시대에 불시착하게 된 배경과 현생에서 얽히고설키게 된 인물들의 역동적인 이야기가 전개됐다.

김소저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 언(유정후 분)을 만나 평생의 사랑을 약속했다. 언도 김소저의 고운 자태와 아름다운 마음씨를 알아보았고, 두리안은 그런 아들 내외를 바라보며 흐뭇했지만 마음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루아침에 언이 돌연사한 것.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해준 언이 죽자 김소저는 식음을 전폐하고 지극정성으로 불공을 드렸고, 이내 따라 죽겠다며 야밤에 도주까지 했다. 이를 발견한 두리안이 쫓아가 관에 드러누운 며느리를 끌어내리려던 찰나에 날벼락과 함께 묘한 빛 현상이 일어나면서 두 사람 모두 시공간을 초월해 현생으로 넘어가게 됐다.

시공간을 뛰어넘은 이후 맞닥뜨린 세상은 너무나 생경했다. ‘현생 못알못’인 두리안과 김소저는 최첨단 물건들을 보고 놀라거나 환호하는 등 엉뚱한 모습으로 큰 시청 재미를 더하며 연신 폭소를 유발했다. 현대식 화장실의 편리한 기능들을 접하고 놀라는 모습부터 생전 처음 맛보는 쨈이 발린 빵의 달달한 맛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모습까지 두리안과 김소저에게 갑자기 나타난 최첨단 세상은 그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도 모자라 변기에 고인 물이 “참 맑다”라고 감탄하며 세수를 하고, 사람들이 휴대전화에 대고 말을 하자 “쇳덩이에 말을 하는 게 놀랍다”라며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인공지능으로 텔레비전이 켜지자 뒷걸음질을 치는 등 단단한 성품에 절제된 카리스마를 지닌 두리안과 사랑스러우면서도 똑 부러지는 매력의 소유자 김소저의 대비 되는 모습 속 찰떡 호흡과 순도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이 장면마다 터지며 빅재미로 피어났다. 이 과정에서 배우 박주미와 이다연은 인물에 완전히 스며든 스펀지 같은 연기력으로 전개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기이한 두 여인과 얽히게 된 재벌가 단씨 집안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도 몰입감 있게 전개됐다.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 분)의 칠순 파티에 참석한 단씨 집안의 둘째 며느리 이은성(한다감 분)이 별장 연못에서 기어 나온 두리안과 김소저를 우연히 거둬주게 되면서 전생과 현생 인물들이 뒤엉키는 운명의 소용돌이가 펼쳐지게 된 것. 두리안은 전생에서 하늘나라로 허망하게 먼저 떠나보내게 된 뒤 그토록 그리워했던 돌쇠(김민준 분)를 단치감이라는 남자로 다시 만나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애틋했으며, 자신에게 모질게 대했던 시어머니 김씨를 현생에서 단치감의 엄마이자 백도이 회장으로 다시 마주하게 되자 입을 떼지 못할 정도로 경악했다.

이외에도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자신의 목숨도 기꺼이 내놓으려고 했던 죽은 서방님을 현생에서 유명 배우 단등명(유정후 분)으로 다시 만난 김소저는 음소거 눈물과 함께 애절한 표정을 지으며 안타까워해 두 사람 사이에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또한 4회 말미에서는 시어머니 백도이를 향한 사랑 고백으로 집안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첫째 며느리 장세미(윤해영 분)가 술에 취한 시어머니를 애틋하게 보듬는 과정이 그려지면서 금기된 돌직구 사랑이 몰고 올 엄청난 후폭풍과 곧이어 맞닥뜨릴 파란만장한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아씨 두리안’은 전생과 현생에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애끓는 로맨스와 신박하면서도 충격적인 전개들의 연속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회차들을 선사했다.

‘아씨 두리안’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화제성을 반영하듯 “나두 오랜만에 기다리는 들마 생겠슴!”, “박주미 한복태에 시선 고정”, “(피비 작가) 나이 답지 않은 대범함. 스토리 구성. 최소 20년 앞서가는 듯”, “너무 재밌어서 넋 놓고 보니 끝나있네 ㅋㅋㅋ”, “이런 드라마 첨이다”, “재밌음. 이 세상 텐션이 아님”, “요즘 사건 사고 많고 우울하고 힘든 세상 드라마 보면서 힐링하고 웃고 가족 다같이 즐겁게 봤어요”, “오늘 재밌었음 다음주도 기대”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으며 매회마다 열광하고 있다.

‘언어의 연금술사’ 피비(Phoebe, 임성한) 작가가 최초로 선보이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인 ‘아씨 두리안’은 초반부터 압도적 몰입감과 신박한 서사로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함을 유발하고 있다. 전생과 현생의 현란한 교차라는 참신한 전개 속에서도 기묘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두루 선사하며 여느 판타지 멜로물과는 차별화 된 결을 보여주고 있으며, 매회 속도감 넘치는 스토리로 스트리머들을 빨려들게 만들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피비 작가 특유의 독특한 설정들과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티키타카 대사들이 거침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점차 몰입도를 수직 상승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멜로물의 대가’ 신우철 감독이 섬세하면서도 디테일한 연출력으로 스펙터클한 스토리에 그림 같은 영상미를 선사하고 있어 완성도 높은 판타지 멜로물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의 정교함에 박주미, 최명길, 김민준, 한다감, 전노민, 윤해영, 지영산, 유정후, 이다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한 스푼이 얹어져 막강한 인기 화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디지털 독점으로 제공 중인 토일드라마 ‘아씨 두리안’은 매주 토일 오후 10시 30분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