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신라면만 내린 '농심' vs 진라면 빼고 내린 '오뚜기'…소비자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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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최근 식품 업계가 라면과 과자, 빵값을 줄줄이 내렸죠.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라면 같은 걸 불황형 식품이라고 하는데요, 경기가 어려워도 잘 팔리는 제품들, 경기에 무관하게 항상 꾸준한 이익을 내는 그런 제품들이거든요. 정부의 권유에 마지 못해서 소폭 인하하는 그런 모습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 신뢰도에서 소비자로부터 받는 어떤 신뢰에서 부정적으로 보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용 절감을 하는 기업의 노력도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규모 식품 제조업체 같은 경우는 규모의 경쟁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제 소비자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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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최근 식품 업계가 라면과 과자, 빵값을 줄줄이 내렸죠.
업체별 인하 전략을 좀 자세히 뜯어봤더니, 대표 제품의 가격만 내린 곳도 있고, 인기 제품 빼고 다 내린 곳도 있었습니다.
먼저, 농심은 대표 제품만 골라서 내렸습니다.
라면 대표 신라면, 과자 대표 새우깡만 각각 5%, 7%가량 내린 겁니다.
반면에 오뚜기와 삼양, 팔도는 주력 제품인 진라면, 불닭볶음면 등을 가격 인하 대상에서 뺐습니다.
대신 10개가 넘는 다른 제품들 가격을 무더기로 내렸습니다.
이런 가격 인하 전략은 '꼼수'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기업 측 입장입니다.
밀가루 공급가가 소폭 내려간 것 외엔 포장지라든지 모든 비용이 올라서 실질적인 가격 인하 요인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라면 같은 걸 불황형 식품이라고 하는데요, 경기가 어려워도 잘 팔리는 제품들, 경기에 무관하게 항상 꾸준한 이익을 내는 그런 제품들이거든요. 정부의 권유에 마지 못해서 소폭 인하하는 그런 모습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기업 신뢰도에서 소비자로부터 받는 어떤 신뢰에서 부정적으로 보여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용 절감을 하는 기업의 노력도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규모 식품 제조업체 같은 경우는 규모의 경쟁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제 소비자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거든요.]
정부 압박으로 라면 등 가격은 내렸지만 물가가 잡히지 않을 거란 전망이 큽니다.
바로 다음 달에 원유 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낙농가와 유가공업체 등으로 구성된 낙농 진흥회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원유 1L당 많게는 104원 정도 인상될 걸로 보입니다.
결국 흰 우유 1리터가 3천 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인데, 우유 들어가는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관련 식음료 물가까지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반기 식품가격 줄인상을 촉발할 수 있단 의미입니다.
벌써 일부 아이스크림의 편의점 공급 가격이 인상되기도 했는데요.
롯데웰푸드는 이번 달부터 스크류바, 돼지바 등 아이스크림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올렸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올리려고 했지만 연기했다가 이번에 올린 겁니다.
다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있는 편의점들이 일단 아이스크림 소비자 판매 가격은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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