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줄어드니…주가 70% 넘게 빠진 카카오뱅크 살아나나
3일 증권가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2만4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2021년 8월 20일 장중 전고점인 9만4400원 대비 74.04%가 빠졌다.
지난 2021년 10만원 선을 넘보던 주가는 작년에만 58.81%가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바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6월 한 달 동안에도 9.35% 하락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인데 공매도가 주춤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주가 향방에 대한 기대가 모이는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해 10월 2169억원, 11월 3642억원, 12월 1791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 6월 한 달 사이에는 7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2월 2200억원, 3월 1176억원에 달하던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달 들어 700억원 대로 떨어졌다.
대차잔고도 줄어들고 있다. 대차잔고는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빌린 주식을 뜻하는 말로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해석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차잔고는 지난해 말 3543만주에서 지난 3월 중순 3792만주까지 늘었다. 하지만 지난 30일에는 2799만주로 최근 한 달 사이에만 8.40% 급감했다.
최근 대신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과 카카오 그룹주의 전반적인 모멘텀 부재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은 순이자마진(NIM)과 여신성장으로 이자이익의 성장만으로 순이익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성장성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고평가였기 때문에 외면됐으나 지금 같은 상황에선 금융주 내 이 정도 이익개선이 나오는 기업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내 카카오뱅크의 피어 그룹을 상장 은행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카카오 그룹주와의 상관관계도 무시하기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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