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종전 뒤에도 나토 가입 승인 않는 것은 자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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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이 종전 뒤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받지 않는다면 몹시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쿨레바 장관은 "전쟁이 끝난 뒤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못하면) 전쟁의 여지가 계속 열려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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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2008년처럼 우크라 나토 가입 반대 말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이 종전 뒤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받지 않는다면 몹시 위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토에 가입하지 못하면 유럽에 전운이 언제든 다시 감돌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11~12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촉각을 쏟는 모양새다.
"나토 가입 못 하면 전쟁의 여지 상존"
쿨레바 장관은 "전쟁이 끝난 뒤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살 행위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못하면) 전쟁의 여지가 계속 열려있다는 점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러시아가 유럽과 유럽 대서양 공간 전체에 침략의 문을 닫는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키는 것"이며 "(그래야) 러시아가 이런 경험(우크라이나 침공)을 재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에 나토 가입했으면 크름반도 병합 없었다"
쿨레바 장관은 "이번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지아를 침공한 뒤 해당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며 "결국 크름반도를 불법적으로 합병할 수 있는 문을 열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2014년까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했다면 크름반도의 불법 합병은 없었을 것이다. 돈바스에서의 전쟁도, 지금과 같은 대규모 침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독일을 향해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과오를 저지르지 말라고 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2008년 부쿠레슈티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22일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동맹 가입 절차보다는 군사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논의를 거절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이달 나토 정상회의에 촉각
해당 발언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가 전쟁 기간에는 나토에 가입이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종전 뒤에는 가입 가능하다는 확언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나토 가입 전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 신호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많은 동맹국은 러시아군이 더 이상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유하지 않아야 나토에서 우크라이나 가입을 놓고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모양새다.
나탈리야 할리바렌코 나토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달 폴리티코에 "우크라이나가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일종의 초대나 적어도 우리의 회원국 자격 일정과 방식을 살펴보기 위한 약속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헝가리 총리 "우크라, 승리 가능성 없다"…우크라 외무 "무의미한 논쟁"
쿨레바 장관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발언을 두고 "이 모든 무의미한 논쟁에 맞서는 데 지쳤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27일 독일 일간 빌트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결말은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주권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금과 무기 모두 없다. 지원이 제공된 덕분에 전투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국제형사재판소(ICC)가 푸틴 대통령에게 발부한 체포영장을 두고 푸틴 대통령을 전쟁 범죄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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