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카드 한 장이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이라고?

세상에 단 1장 뿐인 MTG 카드, 100만 달러 구매 의사 밝혀

- 트레이딩 카드숍 '데이브 앤 아담스'에서 매입가 1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미지 출처 : 데이브 앤 아담스 공식 트위터)

오프라인에서 즐기는 카드게임의 카드 한 장을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인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사겠다는 카드숍이 있어 화제다.

100만 달러의 주인공은 위저드오브더코스트의 트레이딩 카드게임 '매직 더 게더링' 신규 특전 카드 '더 원 링(The One Ring)'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트레이딩 카드숍 '데이브 앤 아담스'이 더 원 링의 매입가로 100만 달러를 제시했다. 

더 원 링은 지난달 23일 출시된 매직 더 게더링과 '반지의 제왕' 컬레버레이션 세트인 '테일즈 오브 미들 어스' 영어권 부스터 팩에 들어있는 특전 카드다. 이름 그대로 세상에 단 한 장만 존재한다. 

테일즈 오브 미들 어스 팩 출시 약 일주일이 지난 7월 1일 카드 등급 심사 기업 PSA에 더 원 링 카드가 등록되며 TCG 시장이 한바탕 뒤집어졌다. 인증번호 77032826로 등록된 해당 카드는 정품 인증서와 함께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민트9'를 발급받았다.

PSA는 트레이딩 카드 경매 업계에서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기업으로 포켓몬 카드부터 MTG, NBA 카드까지 다양한 트레이딩 카드의 퀄리티를 심사한다. 등급은 민트 1부터 10까지 있으며 높은 숫자의 등급을 받을수록 그 가치가 높다. 

- PSA 감정을 받은 '더 원 링'

정품 더 원 링이 등록되자 수집가들은 소유주를 찾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베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더 원 링을 구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PSA는 소유주가 익명 요청과 더불어 명확한 경매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수집가가 눈에 불을 켜고 찾고 있는 만큼 신변의 안전 등을 이유로 익명을 요청을 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다만, 카드 경매 업체는 더 원 링이 당장 경매 시장에 나올 확률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이딩 카드는 골동품과 같다. 희소성을 가진 카드가 좋은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트레이딩 카드는 2022년 7월 미국인 유튜버 로건 폴이 527만5000달러(약 70억 원)에 구입한 포켓몬 특전 카드 '포켓몬 일러스트레이터'다. 1998년 '월간 코로코로코믹'에서 개최한 일러스트 콘테스트에서 우수자 39명에게 수여한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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