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조종사노조 쟁의로 인천-센다이 노선 2편 24시간 지연”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로 지난 주말 인천과 일본 센다이를 오가는 두 편의 항공기가 24시간 지연됐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어제(2일) 오전 9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던 인천발 센다이행 OZ152편이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로 24시간 지연됐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최초 항공편이 연착하며 이튿날 낮 12시 50분 출발 예정이었던 센다이발 인천행 연결편(OZ151)도 24시간 늦게 출발했습니다.

국제선에서 24시간 이상의 장시간 연착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초 예약 승객 수는 인천발 센다이행 항공편 132명, 센다이발 인천행 항공편 121명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지연이 조종사노조의 단체행동 때문이라면서 "안전과 승객 불편 해소를 위해 회사는 승무 명령 등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노조와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성실히 교섭에 임할 것"이고 승객들에 대해서는 "환불과 예약 변경 및 보상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노조의 쟁의행위 돌입으로 지난달 11일 첫 항공편 지연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28편의 연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7일부터 준법 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종사노조는 이번 주 안에 2차 쟁의행위에 나섭니다.

준법 투쟁을 하는 동안 조종사노조는 비행 전 약식으로 진행해온 승무원 합동 회의를 철저히 진행하는 등 합법적인 규정 내에서 비행기를 지연시키는 방식을 택했지만, 2차 쟁의행위에서는 더욱 강력한 투쟁에 나설 전망입니다.

항공기 결함 등 규정에 근거해 비행을 거부하고, 순항고도 및 속도 감소로 연료를 많이 사용해 사측에 경제적 타격을 입히는 등의 투쟁이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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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