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터널 통과했나...가계대출 2개월 연속 증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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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과 부동산 경기 회복에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17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뒤로 지난달에는 잔액이 더 큰 폭 뛰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초에 비해 대출금리가 떨어졌을뿐더러 대출받으시려는 분들이 금리가 향후에 떨어지거나 보합 상태로 갈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지난해 말~올해 초까지 냉각이었던 부동산 경기도 최근 풀리고 있어 주담대가 특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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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연속 증가+증가폭 확대
금리 하락·부동산 심리 회복에
주담대 중심으로 큰 폭 뛰어
[파이낸셜뉴스] 금리 하락과 부동산 경기 회복에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17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뒤로 지난달에는 잔액이 더 큰 폭 뛰었다. 대기업대출, 중소기업대출 등 기업대출 잔액도 늘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은 6월 말 기준 678조2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677조6122억원) 대비 6332억원 증가한 수치로 2개월 연속 증가인 데다가 증가 폭도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개인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은 줄어든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 증가했다.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108조9289억원으로 전월(109조6731억원)에 비해 7441억원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도 지난달 말 123조6309억원으로 전월(123조9570억원) 대비 3261억원 줄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5월 말 509조6762억원에서 지난달 말 511조4007억원으로 1조7245억원 되려 늘었다.
이는 금리가 연초에 비해 낮아진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초에 비해 대출금리가 떨어졌을뿐더러 대출받으시려는 분들이 금리가 향후에 떨어지거나 보합 상태로 갈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지난해 말~올해 초까지 냉각이었던 부동산 경기도 최근 풀리고 있어 주담대가 특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1~6.12%로 집계됐다. 은행채 발행 증가로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연초(1월 2일) 5.27~8.12%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상·하단 각각 2.00%p, 1.06%p 내렸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역시 연초 4.82~6.76%였던 것이 지난달 말 4.00~5.81%까지 낮아졌다.
또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 분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6주 연속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도 17주 연속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 주담대 잔액이 개인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에 비해 먼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등 기업대출 잔액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797조4349억원으로 전월(726조9887억원) 대비 70조4462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 잔액과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각각 29조8906억원(93조3210억원→123조2116억원), 4618억원(608조6395억원→ 609조1013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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