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현 통일차관 "인류 보편 가치 구현하는 통일부 업무가 시대적 과제"

구교운 기자 2023. 7. 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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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3일 취임 일성으로 "인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해 한반도 모든 구성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의미있는 토대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저는 이것이 바로 국민께서 통일부에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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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공식 취임…"통일, 국제사회 연대 없이 어려워…국제적 관점서 정책 추진"
"비핵화 여건 조성, 北인권 개선, 탈북민 안정적 정착" 과제 제시
문승현 통일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3.7.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3일 취임 일성으로 "인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해 한반도 모든 구성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의미있는 토대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저는 이것이 바로 국민께서 통일부에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차관은 1998년 통일원이 통일부로 변경된 이후 첫 외교관 출신 차관에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통'인 문 차관을 통일부 차관으로 발탁한 것은 북한인권 문제를 미국 등 자유민주진영 국가들과 보폭을 맞추며 풀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그는 이날 "통일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 하겠지만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없이는 실현하기 어려운 것 또한 현실"이라며 "넓은 시야와 국제적 관점을 갖고 통일·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올바른 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면서 차분하게 통일 미래를 준비하고 우호적인 통일 호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통일부가 자유민주적 가치와 원칙을 토대로 북한과의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향후 통일정책과 관련 헌법 제4조에 규정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제시하며 자유, 인권, 법치, 민주, 개방 등 가치를 기반으로 통일·대북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북한 비핵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 많은 힘을 쏟도록 하겠다"며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문 차관은 이날 취임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통일부가 관성화·타성화돼 있다면 이를 극복하고 바뀐 시대상 속에서 통일부가 어떻게 가야할지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새로 오는 장관을 잘 보필하고 균형감각을 가져가면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부처로 발전해야 통일부가 존재의 이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의 성격도 변화하고 있고, 북한은 전혀 대화하지 않겠다고 나서는 등 제약이 많아 통일부가 무슨 일을 할지에 관해 질문이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사회의 공통분모를 모아나가는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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