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손잡은 곽준빈 "새로운 여행 기대하세요"

최지윤 기자 2023. 7. 3. 16: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곽준빈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크리에이터 곽준빈이 택시를 타고 세계 여행을 떠난다.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구독자 약 160만명을 모은 상태다. 이번엔 EBS와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유튜브를 넘어 지상파 방송 시청자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곽준빈은 3일 서울 서교동 클럽온에어에서 열린 EBS 1TV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 간담회에서 "내 강점은 인간적인 이미지"라며 "얼굴부터 친근하고 살집도 있지 않느냐. 기사 아저씨들도 내가 정 많아 보이고, 푸근하게 먹어서 친근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3일 전 일본에서 촬영하고 왔는데, 내가 의외로 일본어도 잘 하더라. 언어에 재능이 조금은 있지 않나 싶다. 홍콩·태국어도 조금씩 배웠다. 언어에 재능이 있으려면 관심이 중요하다. 내가 모든 나라의 언어에 관심이 많은 것도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다른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섭외가 많이 왔다. 기존 관광지를 여행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해 거절했다. ENA '지구마블 세계여행'에서 주사위를 던져서 세계 여행하고, tvN '부산촌놈'에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지 않았느냐. 이미 30여 개국을 여행해서 남들이 한 여행은 너무 많이 해봤다. 나에게도 자극을 주기 위해 새로운 선택을 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겠다."

곽준빈(왼쪽), 송준섭 PD


이 프로그램은 곽준빈이 홍콩, 태국 등 해외 기사식당을 방문하는 여행기다. 배우 박정민과 웹툰작가 김풍도 함께 한다. 곽준빈은 "4년째 여행 유튜버를 하고 있는데, 고프로 하나로 촬영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 세계 기사식당은 촬영팀이 붙어서 그림이 예쁘게 나왔다"며 "태국 여행 중 고생해서 오지마을에 갔다. 다양한 국가 오지마을에 가봤는데, 이곳은 음식도 맛있어서 완벽한 여행이었다. 감성과 맛을 완벽하게 보여준 곳"이라고 귀띔했다. "현지인과 어디까지 여행 갈 수 있느냐가 신기할 것"이라며 "기성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특이한 장소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곽튜브와 곽준빈의 차이점은 별로 없다. EBS 프로그램이라서 '다르게 해야지'라고 생각하기 보다 원래대로 했다. 원래 먹을 때 욕을 많이 하는데, EBS다 보니 자제했다. 기사님이 술을 권할 때가 많았지만, EBS 프로그램이라서 잘 안 마셨다. EBS에 예의를 갖췄다. 박정민 형이 내가 여행하는 걸 보고 싶다며 흔쾌히 나왔다.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은 없었는데, 나한테 먼저 연락 와서 '준빈씨 같이 여행 해요'라고 하더라. 촬영 전 밥 한끼 먹고 인사하고, 여행 가서 두번째로 만났다."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5분 전파를 탄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절친한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출연 중인 MBC TV 예능물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와 비슷한 시간대 방송해 경쟁심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빠니보틀 형이 어젯밤 놀라와서 태계일주2를 같이 봤다"며 "시간대가 완벽하게 겹치면 경쟁 심리가 생길 수 있는데, 태계일주2 끝날 때쯤에 세계 기사식당이 방송한다. 방구석에서 떠들던 두 친구가 MBC, EBS에 나오는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세계기사식당도 빠니보틀 형과 함께 하고 싶었는데,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나중에 둘이 특이한 나라를 가고 싶다"며 "웹툰작가 이말년, 모델 주우재 형과도 여행을 가보고 싶다. 두 분이 여행을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 맛을 보여주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했다.

곽준빈은 유튜브 채널에서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여행 크리에이터로 성공, 많은 청소년들의 선망 대상이 됐다. "경이로운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해 길거리 나가면 다 알아본다. 꿈이 유명해지는 거였는데 초과 달성했다. 요즘 '힘든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누어 줄 것인가?'를 고민한다. 학창시절 힘들었던 일도 이제 농담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안 좋은 기억은 더 이상 없고, 앞으로 그런(학폭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최근 곽컴퍼니를 설립하고 여행 크리에이터를 키우고 있는데, 제2·3의 곽준빈 나오도록 도와주는 게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기사식당이 흥행해 시즌2~5까지 갔으면 좋겠다. 여행 방송 홍수 속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

9일 오후 10시5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