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정보 취약계층 전용 유튜브 개설

장애인, 고령층 등 특성별 맞춤형 음성 더빙 화면 해설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서귀포시가 장애인 고령층 등 정보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

서귀포시는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과 고령층 등을 위한 공식 유튜브 채널 '다정다감 서귀포'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개설해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서귀포의 65세 고령층은 3만9천67명으로 시 인구의 20.5%를 차지하고, 시·청각 장애인도 3천395명에 달한다.

서귀포시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는 정보 전달에 한계가 있어 정보 취약계층만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각장애인, 고령층, 아동을 대상으로 TTS(글자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를 이용해 때와 장소의 변화,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행동, 자막 등을 음성으로 더빙하는 화면해설음성이 삽입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영상도 확대된다.

시는 현재 음성CD와 점자도서로 제공되고 있는 시정소식지 '희망 서귀포'의 콘텐츠를 개설 채널 내에서 구독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시는 새로 개설된 영상채널 홍보를 위해 시각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시노인회, 수어통역센터 등 관련기관과 연계해 협조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채널 QR코드 안내문, 시정 뉴스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다정다감 서귀포' 영상채널 제목처럼 다양한 정보를 다양한 감각으로 정보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분이 구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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