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받은 기분”…경비실에 백일떡 나누자 돌아온 ‘흰 봉투’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7. 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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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주민이 아이의 백일 떡을 경비아저씨에게 드렸다가 축하금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글쓴이 A 씨는 "아기가 백일이라 백일 상을 차리면서 떡과 사과를 하나씩 경비아저씨께 드렸는데 아저씨께서 감사하다고 받으셨다"고 말했다.
그는 "분리수거를 잘못했나 싶어서 문을 열었더니 경비아저씨가 대뜸 봉투를 주시며 아이 백일 축하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경비아저씨가 건넨 봉투에는 祝 百日(축 백일)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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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 주민이 아이의 백일 떡을 경비아저씨에게 드렸다가 축하금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비아저씨의 축하금’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아기가 백일이라 백일 상을 차리면서 떡과 사과를 하나씩 경비아저씨께 드렸는데 아저씨께서 감사하다고 받으셨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분리수거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손을 씻으려고 했던 찰나 ‘띵동’ 벨 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리수거를 잘못했나 싶어서 문을 열었더니 경비아저씨가 대뜸 봉투를 주시며 아이 백일 축하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A 씨는 “경비아저씨가 백일 상 음식은 그냥 먹으면 안 되니 받으라고 하셨다”며 “한사코 거절했지만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려가셨다. 1만원이지만 저에게는 10만 원, 100만 원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경비아저씨가 건넨 봉투에는 祝 百日(축 백일)이 적혀있었다.
A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면서 마음 한쪽이 울컥했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안겨준 경비아저씨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백일떡은 그냥 먹는 게 아니라고 배웠다”, “아직까지 훈훈한 세상이다”, “정이 넘치는 아파트여서 부럽다”, “아이가 축복받은 만큼 건강하게 자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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