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신임 권익위원장 “권익위, 불필요한 잡음 어려움…오늘부터 심기일전”

2023. 7. 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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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은 3일 "오늘부터는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국민들께서 권익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대 국민권익위원장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여가 지났다. 그동안 직원 여러분들 모두가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겠지만, 권익위 안팎의 불필요한 잡음과 이슈들로 인해 업무 추진에 적지 않은 지장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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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권익위원장 취임식…“정치 편향 벗어나야”
“공정하고 상식 통하는 정의로운 일류국가 최선”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은 3일 “오늘부터는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국민들께서 권익위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8대 국민권익위원장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여가 지났다. 그동안 직원 여러분들 모두가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겠지만, 권익위 안팎의 불필요한 잡음과 이슈들로 인해 업무 추진에 적지 않은 지장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임 전현희 전 위원장이 지난달까지 3년 임기를 모두 채우면서 감사원 감사를 비롯해 현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권익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우려가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외부의 지적과 우려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진단하고, 그 보완책을 마련하는 한편 더더욱 기본으로 돌아가 권익위에 맡겨진 본연의 업무를 꼼꼼하게 챙겨나가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권익위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국민 권익보호에 앞장서는 한편 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권익위 직원들에게 국민 신뢰 회복, 국민권익 구제, 공정과 상식 확립, 국민과 소통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먼저 국민 신뢰 회복과 관련 “이제는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서 벗어나 공정성과 중립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업무를 완벽하게 처리함으로써 공정하고 일 잘하는,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국가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특정한 정파의 이해나 이념, 지역이나 계층을 벗어나 모든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부여된 국가적 과제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처리함으로써 정치적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라면서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이제 더 이상 없도록 해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권익 구제와 관련해선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더라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고, 그 집행과정에서 담당자들의 소극적인 행정이나 잘못된 법 해석으로 손해를 입는 국민들이 생길 수 있다”며 “또한 다수의 이해관계자들 사이에 갈등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시 권익위는 다르다는 국민의 격려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 권익구제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공정과 상식 확립과 관련해선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공무원인 우리들에게는 함께 살아가는 국민들의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어낼 책임이 있다”며 “특히 이제 선진국에 진입해 무사히 안착해야 하는 시대사적 소명을 띠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국민이 체감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나라’, ‘부패 없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정립하고 명실상부한 청렴선진국으로 도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패방지 정책을 총괄하는 권익위는 우리사회의 관행적인 부정과 부패, 도덕적 해이와 혈세 누수 등을 근절하고 법치, 공정, 상식을 바로 세우는 데 특히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과 소통 강화와 관련해선 “대통령께서는 ‘정부는 국민의 가려운 곳을 구체적으로 긁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신 바 있다”면서 “국민의 가려운 곳, 바로 민원에 그 답이 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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