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 높게, 스핀은 많이 … 골프볼이 더 똑똑해졌다
타이틀리스트 Pro V1
진화한 코어로 힘 전달 쉽게
미즈노 RB MAX
독특한 딤플로 탄도 높여줘
캘러웨이 크롬소프트 트리플트랙
정렬 기술 확장해 안정감 제공
PXG '첫 골프볼' 익스트림
10여년 개발…공기역학 설계 반영
똑바로, 멀리 그리고 하늘 높게 날아가 그린에 착 붙은 뒤 홀 속으로 굴러 사라지는 모습. 지름 4.3㎝. 크기는 작지만 골프볼 하나에는 골퍼들의 수많은 바람이 담긴다. 프로골퍼들의 샷을 보거나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레슨을 받고 클럽을 교체하는 골퍼도 많다. 하지만 가장 쉬운 변화의 첫걸음은 골프볼이다.
당연히 수많은 골퍼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골프볼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브랜드사 간 볼 경쟁은 점점 치열해진다. 저마다 차별화된 기술로 골퍼들의 시선을 끈다. 겉면을 감싸는 소재부터 각기 다른 내부 구조에 따라 볼 성향이 서로 달라진다. 이 때문에 작은 볼에 신기술이 더욱 진화하고 총집약된다. 볼 하나에 매년 50~100여 개 특허가 추가될 정도다. 기술 하나하나는 골퍼들이 가장 쉽게 탄도와 구질, 그리고 스핀 양까지 바꿀 수 있게 도와준다. 올해 선보인 볼 신제품들도 더 진화한 기술로 눈길을 끌었다. 똑똑해진 볼 하나가 많은 골퍼를 더 유혹하고 있다.
23년 동안 Pro V1과 Pro V1x 골프볼을 내놓은 타이틀리스트는 '코어'에 가장 주목했다. Pro V1, Pro V1x 2023년형 볼에 장착된 '하이 그래디언트 코어'는 9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R&D팀이 아마추어 골퍼 수만 명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했다. 코어 안쪽은 부드럽게 하고 표면으로 갈수록 점차 단단하게 설계한 구조다. 그래서 임팩트 시 볼 중심부까지 힘을 효율적으로 전달시킨다.
진화한 코어를 통해 볼 뒤틀림을 줄이면서 스핀이 줄고, 볼 스피드가 빨라져 긴 비거리와 일관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게 타이틀리스트 측의 설명이다. Pro V1x는 내부 코어 크기(2.87㎝)를 기존 모델(2.54㎝)보다 약 44% 더 키웠다. 코어를 키운 만큼 조금 더 높은 탄도와 견고한 타구감을 원하는 골퍼에게 딱 맞는다.
한국미즈노의 RB MAX는 골프볼의 '딤플'에 변화를 줬다. 딤플의 가장 깊은 부분이 중앙에서 조금 벗어난 형상이 도드라져 보인다. '액시얼플로 딤플'이라는 신기술은 독특한 구조로 된 딤플 안에 작은 난류를 발생시켜 후방부에 공기 흐름을 밀착시킨다. 이를 통해 공을 뒤로 당기는 힘인 항력을 줄이고, 탄도와 추진력 향상을 이끈다. 내구성이 특징적인 아이오노머 러버 소재 커버에 336개의 액시얼플로 딤플 패턴을 더해 높은 탄도를 통한 긴 비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캘러웨이골프는 '조준'에 초점을 맞췄다. 볼 정렬 기술과 연계한 크롬소프트 트리플 트랙 라인업이다. 두 개 이상의 물체가 평면상에서 일렬로 서 있는지 판별하는 배열시력을 적용한 트리플 트랙 정렬 기술을 기존 모델보다 확장했다. 트리플 트랙 기술을 적용한 볼과 적용하지 않은 볼로 테스트한 결과 골퍼의 88%가 퍼트에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에 선보인 특정 면이 아닌 볼 전체에 삼선을 적용해 조준을 가능하게 만든 크롬소프트 360 트리플 트랙, 미국 성조기를 모티브로 디자인된 육각형 모양의 트루트랙 패턴이 적용된 크롬소프트 트루트랙 모두 효과적인 정렬과 안정감을 준다.
테일러메이드도 최근 '정렬'에 집중하고 있다. 4가지의 유니크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구성된 투어 리스폰스 스트라이프 멀티팩은 어드레스 정렬을 보다 쉽고 정확하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취향에 따라 컬러를 골라 자신의 개성도 담을 수 있게 했다.
핵심 기술인 '360도 클리어 패스 얼라인먼트 시스템'은 넓게 배치한 컬러 조준선이 특징이다. 중앙에 컬러 조준선을 넓게 넣어 퍼팅 라인과 볼,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쉽게 정렬할 수 있다. 100% 우레탄 커버에 비거리와 스핀 성능 역시 탁월하다. 테일러메이드의 프리미엄 골프볼 TP5, TP5x에 적용된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비거리를 늘리는 투어 플라이트 딤플 패턴을 채택했다.
PXG가 출시한 PXG 익스트림 볼은 '신선함'을 추구한다. PXG가 골프볼을 만든 게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엄 클럽을 만드는 브랜드가 선보인 첫 골프볼이라는 점에서 선보이자마자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 지난 3월 출시 직후 보름 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다. 10여 년의 연구와 개발을 거쳐 세상에 나온 PXG 익스트림은 338 딤플 패턴으로 어떤 샷에도 최적의 스핀으로 높은 궤적을 만드는 공기역학적 설계 특성을 반영했다.
던롭스포츠코리아의 글로벌 골프 토털 브랜드 스릭슨이 선보인 '올 뉴 스릭슨 Z-스타 시리즈' 골프볼도 주목받는 제품이다.
올해는 Z-스타와 Z-스타 XV, 스핀 버라이어티 팩 외에 Z-스타 다이아몬드가 추가됐다. 특히 Z-스타 다이아몬드는 브룩스 켑카가 마스터스 우승 경쟁에 이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들 아이언의 스핀 퍼포먼스를 향상한 모델로 톱골퍼들의 의견을 받아 만들어진 제품으로 올해부터 일반 골퍼들도 구매해 경험해볼 수 있다.
올해 변화는 새로운 '패스트 레이어 DG 코어' 적용이다. 이는 내부 코어는 점점 부드럽게, 외부 코어는 점점 단단하게 해 부드러운 타구감과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을 실현한 기술이다. 임팩트 이후 볼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높은 볼 스피드를 최대한 지속시키고, 아이언과 어프로치에서는 볼이 떨어질 때까지 스핀을 끝까지 유지해 스핀력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다.
[김지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차 트렁크 틈으로 여자 머리카락이 보여요”…경찰 긴급 출동하니 - 매일경제
- 미국서 사고 싶은 브랜드 됐다…79만대 팔린 한국차 ‘최대 실적’ - 매일경제
- “10년만 버티면 법에서 없던 일”…이러니 수십억 세금 안낸다 - 매일경제
- [단독] ‘여성친화기업’이란 아디다스 코리아..육아휴직하면 퇴직 요구, 버티면 직무배제 - 매
- “현금부자만 로또 될 수 있어”...있는 자에만 허락된 ‘착한 분양가’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머리가 없어졌다”…호텔 객실서 남성 시신 발견, 일본 ‘발칵’ - 매일경제
- “만져주면 담배 사다 줄게”…담뱃값에 팔리는 10대의 性 - 매일경제
- “라면 한끼도 편하게 못먹어”…300만명 빚 갚고나면 빈털터리 - 매일경제
- 쇼 라고? 싱글은 진지했다!...미혼 남녀 만남 첫 행사에서 15쌍 탄생시킨 성남시 ‘솔로몬의 선택
- ‘Here we go!’ 직전인가? 이강인, PSG 미디컬 테스트 완료…구두 합의 완료, 이적 사인만 남았다 -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