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현 “통일부, 치열한 변화 노력과 함께 새로운 각오 뒤따라야”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7. 3. 16: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通 외교관’ 출신 신임 통일부 차관
취임식서 부처 업무중심·인식변화 주문
“가치 공유하는 국제사회와 협력” 강조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승현 신임 통일부 차관은 3일 취임식에서 남북 대화·교류협력 등을 우선했던 통일부 업무에 대한 대대적 변화를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통일부를 향해 “그동안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이제는 달라질 때가 됐다”고 당부한 것에 이어 신임 차관도 직원들에게 ‘헤어질 결심’을 요구한 것이다.

이날 문 차관은 “통일·대북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나갈 때 헌법적 가치를 늘 명심하면서 임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갖고 통일과정을 준비해 나갈 수 있고, 통일을 향한 참된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통일·대북정책에서 강조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통일부 업무의 기준으로 세워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차관은 취임사에서 “우리 통일부의 치열한 변화 노력과 함께, 직원 여러분 모두의 새로운 각오도 뒤따라야 한다”면서 직원들이 달라진 정책 환경과 국정철학에 부응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통’ 외교관 출신인 문 차관은 취임사에서 35년 간의 외교관 생활을 통해 통일문제가 남북한 간 문제이면서 동시에 국제적 문제라는 점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올바른 변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가면서 우호적인 통일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북한 비핵화 여건 조성 △북한인권 실질적 개선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등에 더 많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통일부 업무가 인류 보편적 가치를 구현해 한반도 모든 구성원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의미 있는 토대가 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이것이 바로 국민께서 통일부에게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